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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실수한 사장, 환불 요구에 '부가세' 제외하고 입금…항의하니 '인신공격'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입력 2022.08.03 14:31 수정 2022.08.03 14:56

ⓒ 온라인 커뮤니티

인천의 한 음식점 사장이 환불을 요구한 고객에게 인신공격성 답글을 남겨 논란이다.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달 실수로 음식점 사장과 갈등을 빚었다는 A씨의 사연이 게시됐다.


A씨는 "지난달 31일 배달 앱을 통해 물회와 김치전을 주문했는데 받아보니 파전이 왔다"고 운을 뗐다.


그는 가게에 전화해 "김치전이 아니라 파전이 왔다"고 했다. 그러자 음식점 사장 B씨는 "아니다. 김치전 부치는 걸 봤다"고 맞섰다.


A씨가 문자로 파전 사진을 전송하자 B씨는 "저거 김치전 아니냐"라며 "다시 부칠 테니 다음부터 다시는 시켜 먹지 말라"고 화를 냈다.


B씨 태도에 황당함을 느낀 A씨는 배달 앱 고객센터를 통해 주문 취소를 요청했다.


B씨와 통화한 상담원은 "업주가 메뉴 전부 환불은 싫다고 했다"면서 "김치전 가격인 13,000원만 계좌로 환불해 주겠다고 했다. 영업 마감 시간까지 입금할 것"이라고 전달했다.


하지만 약속된 시간에도 돈은 입금되지 않았다. A씨가 다시 고객센터에 문의하자 B씨는 그제야 돈을 입금했다.


황당한 건 B씨가 김치전 가격인 13,000원에서 부가세 10%를 제외한 11,700원만 환불했다는 점이다.


ⓒ 온라인 커뮤니티

A씨가 게시한 입금 내역에서는 '겁나아깝다'라는 입금자명으로 들어온 11,700원을 확인할 수 있다.


화가 난 A씨는 배달 앱에 관련 내용을 리뷰로 남기고 별점 1점을 줬다. 그러자 B씨는 "목소리와 말투가 안 예쁘면 마음이라도 예뻐야지, 건방진 게"라며 인신공격성 답글로 맞섰다.


A씨는 "본인 돈이 아까웠으면 다른 사람 돈도 아까운 줄 알아야 한다"면서 "다른 사람들은 나와 같은 경험 하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잘못 온 메뉴에 관해 물어본 건데 사과는커녕 다시 주문하지 말라고 비꼬는 소리를 들어야 하는 거냐"라며 "정당한 요구를 했음에도 가게 잘못에 대해 인정도 못 받고, 음식도 못 먹고, 돈도 제대로 돌려받지 못했다"라고 토로했다.


한편 B씨는 다른 손님들의 항의성 리뷰에도 무례한 인신공격성 답변을 단 것으로 전해졌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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