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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조 선수가 그룹 회장까지?" 미국 제재 명단 올라간 러 여성, 푸틴 내연녀였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입력 2022.08.03 10:30
수정 2022.08.03 09:30

ⓒ AP/뉴시스

미국 정부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내연녀로 알려진 올림픽 리듬체조 금메달리스트 알리나 카바예바를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제재 명단에 올렸다.


미 재무부는 카바예바의 비자를 동결하고 기타 자산에 대해서도 제재를 가한다고 지난 2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카바예바는 러시아 리듬체조 국가대표 출신으로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다. 세계선수권 대회에서는 무려 14개의 메달을 따낸 바 있다.


미국 정부에 따르면 카바예바는 푸틴과의 사이에서 최소 3명 이상의 자녀를 뒀다. 하지만 러시아는 두 사람 사이의 관계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푸틴의 후광을 등에 업은 그는 러시아 하원 의원에 선출되며 정계에 진출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국영 매체 내셔널 미디어 그룹의 수장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미화·홍보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내셔널 미디어 그룹은 TV 방송과 라디오, 인쇄매체 등 다양한 분야의 매체를 소유하고 러시아 전역에 영향력을 떨치고 있다.


이 때문에 영국과 유럽연합은 이미 올해 5월과 6월 카바예바를 제재 명단에 올렸다.


다만 미국은 카바예바를 제재 명단에 올릴 경우 푸틴을 자극해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로 앞선 제재 명단에서 제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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