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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당이 모두 비대위…우상호 "정당정치 취약"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2.08.03 01:30
수정 2022.08.02 22:48

"1당·2당·3당이 다 비대위라 희한

대한민국 정치 상황이 심각하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정의당에 이어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게 됐다. 원내 1당·2당·3당이 모두 비대위 체제로 운영되는 상황과 관련해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대한민국 정당정치의 취약성을 보여주는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우상호 위원장은 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제1당·제2당·제3당이 다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접어드는 희한한 정치상황을 경험하게 됐다"며 "그만큼 대한민국 정치상황이 상당히 심각하다"고 밝혔다.


169석의 원내 1당 민주당은 지난 3·9 대선에서 패배한 이튿날 '송영길 지도부'가 총사퇴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비대위 체제로 전환했으나 6·1 지방선거를 패배하면서 비대위마저 붕괴됐다. 이후 지난 6월 10일 이래로 '우상호 비대위' 체제로 운영 중이다.


6석 원내 3당 정의당도 6·1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이튿날 '여영국 지도부'가 총사퇴를 했다. 이후 혼란 끝에 지난 6월 12일 이은주 원내대표를 비대위원장으로 하는 비대위가 수립됐다.


115석 원내 2당 국민의힘은 대선과 지방선거 모두를 승리했으나 지난달 8일 이준석 대표에 대한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가 전격적으로 내려지면서 혼란에 빠졌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대표직무대행을 맡았으나 끝없는 혼란이 이어지던 중 최고위원들이 하나둘씩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기로 가닥이 잡혔다.


이와 관련, 우상호 위원장은 "반성해야할 대목"이라며 "정당정치가 얼마나 취약하면 모든 정당이 비대위 체제로 갈 수밖에 없는지, 지금의 정치 시스템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해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비대위 체제는 가장 먼저 돌입한 민주당부터 빠져나올 전망이다. 민주당은 8·28 전당대회 일정을 확정했다. 오는 28일 지도부 선출과 동시에 비대위 체제가 종료된다. 정의당은 내달 27일 당직 선거 때까지 '이은주 비대위' 체제가 유지된다. 국민의힘은 비대위의 성격과 기간을 둘러싸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어, 비대위 체제의 극복 시점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우상호 위원장은 "우리는 한 달 뒤에 전당대회가 있기 때문에 제일 빨리 비상체제를 극복하게 돼있다"며 "앞으로 나도 한 20일 남았는데 열심히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모든 여론조사의 지지율을 역전시키고 떠나겠다고 의총에서 약속했는데 너무 빨리 와서 그만둘 수도 없고 20일 더 해야겠다"며 "여러분의 협조와 노력 속에서 이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본다"고 자부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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