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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7월 물가 6.3% 예상 부합…당분간 6% 상회”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입력 2022.08.02 09:47
수정 2022.08.02 09:47

이환석 부총재보 ‘물가상황 점검회의’

“우크라 사태·기상여건 등 불확실성 높아”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3%를 기록한 것에 대해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당시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하며, 당분간 6%대를 상회하는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2일 오전 본관 15층 회의실에서 이환석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최근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달(6%)에 이어 6.3%로 두 달 연속 6%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환율 급등으로 물가가 가파르게 올랐던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1월(6.8%) 이후 약 24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한은은 7월 물가는 외식 및 가공식품 가격 오름세가 확대되고 채소를 중심으로 농산물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외식물가는 8.4% 오르면서 1992년 10월(8.8%)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으며 가공식품 역시 8.2%로, 2011년 12월(8.6%)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채소 가격도 봄철 가격에 이어 최근 장마와 폭염 등의 영향으로 작황이 악화되면서 상추, 배추, 무 등 채소를 중심으로 평년 대비 크게 올랐다.


이환석 부총재보는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6%대는 지난달 금통위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며 “기대인플레이션이 높아진 가운데 고유가 지속, 수요 측 물가압력 증대 등으로 당분간 6%를 상회하는 오름세가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국제유가 및 곡물가격은 최근 변동성이 커지면서 하방리스크가 부각되었으나 공급측면에서의 상방리스크는 상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부총재보는 “다만 향후 물가 경로 관련해선 우크라이나 사태 전개양상, 유가 등 국제 원자재 가격 추이, 태풍·폭염 등 여름철 기상여건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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