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최고위, '비대위 전환' 전국위 소집 안건 의결…이르면 5일 개최
입력 2022.08.02 10:04
수정 2022.08.02 10:04
이르면 5일 소집…비대위 출범 논의
위원장 임명 권한에 '직무대행' 추가
사퇴 최고위원 의결권 행사 비판도
"사직서 제출 안 돼 사퇴 아냐…최소 기능 유지해야 상황 대처"
국민의힘 지도부는 2일 지도체제를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하기 위한 상임전국위원회 및 전국위원회 소집 안건을 의결했다.
박형수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종료 직후 브리핑에서 "최고위원 재적 인원 7명 중 4명이 참석해 상임전국위 및 전국위 소집 안건을 가결시켰다"고 설명했다. 이날 최고위에는 권성동 원내대표와 배현진·윤영석 최고위원, 성일종 정책위의장이 참석했으며 비대위 체제 전환에 반대 입장을 표명한 김용태·정미경 최고위원은 불참했다.
이날 안건이 가결됨에 따라 상임전국위와 전국위는 사흘간의 공고 기간을 거쳐 빠르면 오는 5일 열리게 될 예정이다. 비대위 출범을 위한 당헌당규 해석과, 비상대책위원장 선임 안건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박 원내대변인은 "현재 비대위원장 임명 절차는 전국위 의결을 거쳐 당대표 또는 당대표 권한대행이 임명한다고 되어 있다"며 "여기에 '직무대행'을 추가하는 안을 전국위 의결을 받아 진행할 예정"이라 말했다.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은 이준석 대표의 복귀 가능 여부에 대해 박 원내대변인은 "비대위의 성격을 다 말씀드리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새롭게 탄생하는 비대위에서 논의가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한편 배현진·윤영석 최고위원의 경우 앞서 사퇴 의사를 밝힌 바 있지만, 아직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날 최고위서 의결권을 행사했다. 이에 김용태 최고위원이 "당 최고위원들의 '위장사퇴 쇼'를 목도하게 되니 환멸이 느껴질 따름"이라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사퇴 의사를 표명하더라도 사직서가 당에 제출돼 수리되지 않으면 사퇴하지 않은 것"이라며 "비대위 출범 전까지 최고위가 최소한의 기능을 유지해야 어떤 급박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대처할 수 있지 않겠나, 최고위원들께 사직서 제출을 보류해달라 말씀드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