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429일 만에 선발 등판서 무실점…더 강해지는 SSG
입력 2022.07.31 19:00
수정 2022.07.31 19:00
부상 복귀전서 3이닝 무실점, 선발진 포화로 일부 선수 불펜 이동
SSG 랜더스의 특급 잠수함 투수 박종훈이 429일 만에 복귀전에서 무실점 투구를 선보이며 건재함을 알렸다.
박종훈은 31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와 3이닝 동안 2피안타 2탈삼진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1군 등판은 무려 429일만이다. 그는 지난해 5월 28일 한화 이글스전(4⅔이닝 2실점)을 끝으로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아 1년 2개월 동안 회복과 재활의 시간을 보냈다.
모처럼 만에 마운드에 오른 박종훈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위기를 맞이했지만 특유의 위기 관리 능력을 과시하며 무실점 피칭을 거뒀다.
박종훈은 1회말 1사 이후 이창진과 나성범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황대인과 최형우를 연속 범타로 처리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2회와 3회에는 모두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이날 무리하지 않고 60구 정도의 투구를 소화할 예정이었던 그는 3회까지 54개의 공을 던지고 등판을 마무리했다.
박종훈이 복귀전에서 호투를 펼치면서 SSG의 마운드는 더 강력한 모습을 갖추게 됐다.
현재 토종 에이스 김광현과 다승 단독 1위 윌머 폰트가 원투 펀치를 형성 중인 SSG는 새로 영입된 외국인 투수 숀 모리만도가 데뷔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를 선보이며 선발 로테이션에 안착했다.
여기에 박종훈까지 가세하면서 기존에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던 노경은과 오원석이 불펜으로 이동해 힘을 보태고 있다. 먼저 부상으로 돌아온 문승원까지 불펜서 활약할 정도로 SSG는 선발진이 탄탄하다.
여름 무더위를 거쳐 시즌 막바지로 향할수록 상대 팀들은 제대로 5선발 로테이션을 돌리기도 버거운데 선두 SSG는 자리가 없어 기존 선발 자원들을 불펜으로 돌릴 정도로 양과 질적인 면에서 부러움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