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생긴 수영장 싱크홀, 사람·튜브 다 빨아들였다
입력 2022.07.24 19:14
수정 2022.07.24 19:14
이스라엘의 한 수영장 바닥에 갑자기 땅 꺼짐(싱크홀)이 발생해 그 안으로 빨려 들어간 남성 한 명이 숨졌다.
22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 남동쪽 지역의 한 60대 부부의 주택 내 수영장에서 이 같은 참변이 발생했다.
이날 마당에 만들어 놓은 야외 수영장에서 수십 명이 모여 물놀이를 즐기던 도중 갑자기 바닥에 커다란 구멍이 생겼다. 물은 순식간에 땅 밑으로 빨려 들어갔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당시 사고 영상에 따르면 고무 튜브와 비치볼 등도 구멍 속으로 빠르게 휩쓸려 내려간다. 놀란 남성이 구멍으로 다가섰다가 엉덩방아를 찧는 바람에 발이 거의 구멍에 빠질 뻔했다가 간신히 벗어나는 장면도 담겼다.
이 사고로 30대 남성 1명이 추락해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싱크홀의 깊이는 약 13m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언론은 집주인 부부가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은 채 수영장을 지었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은 이들을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부부는 22일부터 5일간 가택연금 명령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