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에서 동일한 성분 검출" 남아공 뒤흔든 '21명' 집단 사망 사건 원인 [해외토픽]
입력 2022.07.20 11:21
수정 2022.07.20 09:21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스트런던의 한 술집에서 집단 사망한 21명의 시신에서 모두 메탄올이 검출됐다.
이스턴케이프 주 정부는 지난 19일(현지 시각) 브리핑을 통해 "예비 독성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메탄올 중독이 사망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메탄올은 주로 공업용으로 사용되는 독성 알코올이다. 메탄올에 노출될 경우 시신경에 문제가 생기는 등의 부작용이 일어나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이스턴케이프 보건부 리타 마티와네 박사는 "메탄올이 모든 사망자의 혈액 샘플에서 발견됐다"면서도 "(메탄올 농도가) 치명적 수준인지 결정하는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사망자들의 혈중알코올농도는 치명적인 수준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26일 새벽 이스트런던의 한 술집에서 벌어진 파티 도중 발생했다.
사망자 대부분은 10대로 가장 어린 사망자는 13세에 불과했다. 이들은 학교 시험이 끝난 것을 자축하는 파티를 벌이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