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브리핑] TBS 양대 노조 "이강택 대표 사퇴하라"…78% 찬성
입력 2022.07.19 05:15
수정 2022.07.19 05:52
TBS 양대 노조, 조합원 상대 '이강택 대표 사퇴 여부' 설문조사
TBS 제1노조 78.4%(139명 중 109명), TBS 제2노조 78.1%(64명 중 50명) '이강택 사퇴' 찬성
양대 노조, 14일 공동선언문 발표하고 연대 투쟁 선언
300억원 규모의 서울시 지원금 중단 위기에 놓인 TBS의 양대 노조가 '이강택 대표 사퇴 여부'에 대한 조합원들의 의견을 조사한 결과 각각 78% 이상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TBS 양대 노조에 따르면, TBS 노조는 최근 조합원을 상대로 각각 설문조사를 했다. 교섭단체인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TBS 노동조합(제1 노조)은 지난 10일 207명의 조합원에게 이강택 대표 사퇴 여부를 물었다. 투표 결과 139명 중 78.4%(109명)가 이 대표 사퇴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사퇴 반대 의견은 21.6%(30표)에 그쳤다.
전국언론노동조합 TBS지부(제2노조)도 비슷했다. 제2노조는 지난 13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향후 TBS 노조의 투쟁 방향에 대한 의견을 모았다. 설문 결과, 응답자 64명 중 62.5%(40명)가 ‘언론 탄압 프레임으로 투쟁하는 동시에 이 대표 사퇴를 요구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또 15.6%(10명)는 '이 대표가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 반면 ‘언론 탄압 프레임으로 투쟁해야 한다’는 의견은 21.9%(14명)에 그쳤다.
이번 투표 결과는 국민의힘이 과반을 차지한 서울시의회가 최근 TBS 지원 폐지를 골자로 하는 조례를 발의한 후 TBS 내부에서 불거진 이 대표에 대한 책임론이 표면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TBS 제1 노조와 제2 노조는 지난 14일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연대 투쟁을 선언했다. TBS 제1 노조는 “조만간 양대 노조가 공동으로 성명을 발표하기 위해 조율 중”이라며 “성명에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대한 노조의 공식 의견도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