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이재명 당대표 되면 분열 일어날 것"
입력 2022.07.18 09:53
수정 2022.07.18 13:26
"친명보다 반명 더 많아…분열 심화"
"자기 실력 키우는게 필요한 때… 쉬어야"
"박지현 당 대표 앉힌 이재명 판단이 문제"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출마를 밝힌 설훈 의원이 18일 "이재명 의원이 당대표가 되면 분열이 일어난다는 건 일반적인 시각"이라고 주장했다.
설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 출연해 "본인이 당대표가 돼 당을 쇄신하고 혁신해내겠다고 주장하는데, 쇄신하고 혁신하기 이전에 당의 분열이 올 가능성이 있는데 어떻게 감당할 것이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친명, 반명으로 나뉘는데 반명에 속하는 사람이 더 많다. 이것을 그냥 두면 당이 심각한 혼란에 빠진다. 그걸 막아야 할 것 아니냐"며 "1년 반 뒤 국회의원 선거를 하는데 만일 당 내에 이 의원이 대표가 된다면 분열이 더 심화될 텐데, 총선을 어떻게 치를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총선에 실패하게 되면 대통령 선거도 실패할 것이기 때문에 따라서 이 의원이 좀 쉬어야 한다"며 "지켜보면서 자기 실력을 키우는게 필요한 때라는 것이 대부분의 의원들이 갖고 있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 의원을 둘러싼 사법리스크와 관련해서는 "대장동을 보더라도 구속돼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아주 측근 중 측근이었다. 성남FC 후원금 문제도 객관적으로 누가 보더라도 문제가 심각하겠다고 보는 것이 틀리지 않다"며 "변호사비 대납 문제도 아귀가 안맞다. 이 의원의 재산 상태와 변호사 비용의 아귀가 안 맞기 때문에 누가봐도 대납했을 것이라고 보는게 상식적인 시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치공학적으로 볼 때 집권 여당 입장에서는 이 의원이 당 대표가 되는게 참 좋을 것"이라며 "그런 측면으로 볼 때 우리 당에서는 사법 리스크가 확실한 리스크인 건 틀림없다. 당대표가 그런 상황에 빠지면 당 전체가 사법 리스크에 휩싸이는 거나 마찬가지의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현 전 공동비대위원장의 출마에 대해선 "지금 박지현 씨가 하고 있는 걸 보면 이런 표현이 좀 과할지 모르겠지만 어린애가 떼쓰는 듯한 이런 느낌을 받는다"면서도 "물러날 때는 물러나야 되고 이런 판단을 그 연배에서 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연배에 있는 사람을 당 대표로 올려놓은 판단이 훨씬 더 문제"라며 "이재명 의원이 했다고 생각한다. 판단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고 봐야 한다. 문제의 시각은 거기에 있는데 자꾸 박지현을 가지고 나무라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