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에 존망 건 엘살바도르, 결국 국가 부도?" 디폴트 위기 [해외토픽]
입력 2022.07.07 15:26
수정 2022.07.07 09:58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하고 국가의 존망을 걸었던 엘살바도르의 승부수가 실패로 돌아가는 모양새다.
미국 매체 뉴욕타임스는 엘살바도르가 암호화폐 가격 하락 여파로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처했다고 지난 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비트코인 가치 하락으로 투자금의 약 60%에 달하는 손실을 본 상태다.
엘살바도르는 지난해 9월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해 화제를 모았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9차례에 걸쳐 2,301개의 비트코인을 구매했다.
매수 당시 1억 560만 달러(한화 약 1,380억 원)의 가치였던 비트코인은 현재 4,260만 달러(약 555억 원)까지 폭락했다.
뉴욕타임스는 "해외 수입에 의존하는 연료와 식품 가격 안정을 위한 보조금 지급이 늘어나며 엘살바도르 정부의 재정 상태가 더욱 나빠지고 있다"며 "외채 상환도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엘살바도르는 오는 2023년 1월 8억 달러(약 1조 458억 원)를 시작으로 외채를 잇달아 상환해야 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