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투쟁 이끄는 학교 태도가 학습권 침해…연세대, 학생에게 정의 가르쳐라"
입력 2022.07.06 16:38
수정 2022.07.06 17:39
공대위 "노동자 요구 묵살하는 연세대 규탄한다…책임 다하라"
'연세대 학생의 청소노동자 고소 사건'에 대해 노조의 투쟁을 지지하는 일부 학생들이 "노동자의 요구를 묵살하고 학생에게 정의를 가르치지 않는 연세대학교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연세대 비정규 노동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는 6일 연세대 백양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를 투쟁으로 이끄는 학교의 태도가 학습권 침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들은 "440원 임금인상, 정년퇴직자 인원 충원, 샤워실 설치 등 아주 상식적인 노조의 요구를 원청인 학교가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연세대가 하루 빨리 책임을 다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공공서비스지부 소속 연세대 청소·경비노동자들은 대학 측에 시급 440원 인상과 샤워실 설치 등을 요구하며 4월부터 하루 1~2시간씩 연세대 학생회관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후 연세대 재학생 3명이 집회 소음으로 수업권을 침해당했다며 집회를 주도한 김현옥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 연세대분회장 등을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 고소하고, 민사소송까지 제기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 연세대분회장은 "우리 조합원들은 고소한 학생을 하나도 미워하지 않는다"며 "공부해야 하는 학생이기 때문에 다 이해한다. 학교 측이 하루빨리 해결해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