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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현장] "'리얼리티' 독보적"…'나는 솔로', 연애 예능 봇물 속 1주년 가능했던 이유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입력 2022.07.05 17:02 수정 2022.07.05 17:02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

'나는 솔로'가 프로그램의 '극사실주의' 매력을 강조했다.


5일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ENA PLAY·SBS PLUS 예능프로그램 '나는 SOLO'(이하 '나는 솔로')의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남규홍 PD, 데프콘, 이이경, 송해나가 참석했다.


'나는 솔로'는 결혼을 간절히 원하는 솔로 남녀들이 모여 사랑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극사실주의 연애 프로그램이다.


남 PD는 1주년을 맞은 프로그램에 대해 "인기가 많은 대신 여러가지 말도 많이 나오는 프로그램이다. 그만큼 애정과 관심을 쏟아주고 있어서 감사하다. 그 책임감에 맞게 앞으로 잘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데프콘, 이이경, 송해나가 매 기수 등장하는 다양한 솔로남녀들을 응원하고 있다. '나는 솔로'는 매회 3%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 중이며, 지난 1년간 곧 결혼하는 예비 부부 6기 영철-영숙을 포함, 다섯 쌍의 부부를 탄생시켰다.


출연자들은 처음에는 '나는 솔로'의 이 같은 반응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1기 촬영을 끝내고 '나는 솔로'만의 매력이 통한다는 것을 확인한 뒤에는 장수 프로그램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게 됐다.


이이경은 "예능이 점점 짧아지지 않나. 첫 기수를 보고 나서 '얼마나 갈 수 있을까' 싶었다. 처음에는 주변에서 다른 프로그램과 헷갈려하기도 했다. '나는 솔로'가 각인되기까지 조금 걸렸다"고 초반 분위기에 대해 언급하면서 "그런데 이제 자부할 수 있는 건 100회까지 갈 수 있을 것 같다. 저희는 리액션도 과감하게 하고, 소리를 지르면서 가감 없이 하고 있다. PD님을 믿고 프로그램에 빠져서 녹화를 하고 있다. 그런 것 하나하나가 모여 인기가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데프콘은 "1기를 찍고 난 뒤에 어느 정도 텀이 있었다. 1기 반응이 너무 좋더라. 화제가 많이 돼 계속 가겠구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애 프로그램을 정말 많이 봤다. 남규홍 PD님은 리얼리티 면에서 독보적이지 않나. 어떤 분이시길래 이렇게 연출을 할지 궁금했는데, 함께 하게 되니 다른 곳에서 느낄 수 있는 현실감이 느껴지더라.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분들이 결혼을 하실 거라는 강한 예감이 들었었다"라고 현실감을 강조했다.


과거 연애 프로그램 '짝'을 연출했던 남 PD 특유의 '날것'의 매력이 이 프로그램의 인기 이유가 되고 있다. 출연자들 또한 남 PD만의 연출력에 대한 신뢰감을 표했다.


데프콘은 "연륜이라던가, 기존에 리얼 예능을 많이 하셨기 때문에 데이터가 많으신 것 같다. 소름이 돋을 때가 있다. 이런 그림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 싶을 정도로 깜짝 놀랄 때가 있다"면서 "연출 자체에 대해서, 기존과는 다르지 않나. 샤방샤방함보다는 현실감이 있다. 갑자기 만나자마자 춤을 추게 한다던가. 이런 연출이 촌스럽다는 댓글이 달리기도 한다. 그러면 '이 맛에 본다'고 대댓글을 달아주신다. 다른 곳에선 느낄 수 있는 그 맛에 보는 거다. 남 PD님은 본인만의 독자적인 시스템을 구축해둔 분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시즌제 등 프로그램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는 솔로'는 1년 동안 쉼 없이 방송을 하며 달려오고 있다. 남 PD는 이에 대해 "프로그램도 동물과 같다. 일단 낳고 나면 애지중지 잘 키워야 한다. 그런데, 1년이 되고 어느 정도 사랑을 받게 되면 성숙하게 나아가야 한다"라며 "1주년 되면서 프로그램을 탄탄하게 다져나가면서 잘 만들어나가게 생각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매주 방송을 하는 이유는 먹고살기 위해서다. 시즌제보다는 꾸준히 하게 되면 지속성이 있다. 시즌제는 사람들에게 잊히지만 매주 방송을 하면 사람들에게 젖어들게 하고, 중독을 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 4기에서는 출연자 영철이 한 출연자를 향 강압적인 언행을 해 논란이 불거지는가 하면, 출연 이후 출연자가 악플에 시달리는 등의 논란이 빚어진 바 있다. 출연자 검증이 프로그램의 큰 숙제가 되고 있는 상황. 남 PD는 이에 대해 "우리 프로그램의 숙명인 것 같다. 좋은 출연자들이 모여 사랑을 받는 프로그램이 돼야 하는데, 장벽에 부딪힐 때가 있다. 법적인 장치가 있을 수가 없다. 제작진의 노하우나 신중한 고뇌가 필요한 부분인데, 이런 부분은 항상 우선순위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전 미팅부터 신경을 쓰고 있다. 출연자 선정에 대해선 이중, 삼중으로 체크를 하면서 하고 있다. 함께 오래 한 제작진이 있는데, '짝'이라는 프로그램을 같이 한 노하우가 여기 와서 꽃을 피울 수 있다고 생각한 게 출연자 결정에 있어서의 노하우다. 말로 표현할 수는 없다. 감각이나 양심껏. 욕심부리지 않고 해야 하는 부분들이 있다. 최대한 잘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집, 스핀오프 프로그램 등을 통해 '나는 솔로' 세계관을 확장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남 PD는 "9기는 광수 특집이고 10기는 돌싱 특집이다. 다음에는 모태솔로 특집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출연자들이 만들어가는 이야기가 생각보다 많다. 솔로나라에서 일주일을 보내지만, 그 후에는 또 특별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기에 그분들의 삶에 애정을 가지고 잘 지켜보면 좋은 프로그램이 잘 만들어질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 후속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나는 솔로'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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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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