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옥렬 공정위원장 내정자, 과거 성희롱 발언 “깊이 반성”
입력 2022.07.04 19:52
수정 2022.07.04 19:52
“학생 외모 칭찬 대화 과정 중 발생”
“이튿날 공식사과, 추가조치 없던 사안”
신임 공정거래위원장에 내정된 송옥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제자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다.
4일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송 후보자가 2014년 서울대 로스쿨 교수 시절 1학년 학생 100여 명과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만취한 채 제자에게 “넌 외모가 중상, 넌 중하, 넌 상”이라는 식으로 외모 품평을 했다고 서울대 로스쿨 관계자를 말을 인용해 전했다.
한 여학생에게는 “이효리 어디 갔다 왔느냐”며 “너 없어서 짠(건배) 못했잖아”라고 말했으며 또 다른 여학생에게는 자리에 있던 한 남학생을 가리켜 “너 얘한테 안기고 싶지 않으냐”며 “나는 안기고 싶은데”라고 발언했다고도 밝혔다.
이에 대해 송 후보자는 먼저 “2014년 회식자리에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참석한 분들께 불편을 드린 사실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과오를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해당 사안에 대해서는 시인했다.
그러면서도 송 후보자는 “당시 발언은 학생의 외모를 칭찬하는 대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이튿날 후보자가 학장단 주관으로 학생들을 만나 공식 사과했고, 학생들로부터도 추가 조치가 요구된 바가 없다”며 확전을 경계했다.
또 후보자는 학교에서도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으나 별다른 처분을 내리지는 않았으며, 이 사건 이후 후보자는 언행에 더욱 각별히 유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