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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과원, 양식장 '고수온 주의보'에 사전관리 주문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입력 2022.07.04 09:55
수정 2022.07.04 09:55

“올해 7월 중·하순께 1℃ 내외 높을 것”

고수온 피해 예방법, 양식장 유형별로 조금씩 달라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이 여름철 고수온이 7월 중·하순께 발생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양식생물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철저한 사전관리를 주문했다.


수과원은 올여름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 강화에 따른 폭염 일수 증가 등으로 수온이 평년 대비 1℃ 내외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수과원에서는 고수온에 따른 피해 예방을 위해 매년 5월께 현장 대응반을 구성해 해역별로 사전설명회를 열고 대응 요령 등을 전파하고 있다.


올해도 지난 5월부터 우동식 수과원 원장이 직접 전남 완도(넙치·전복), 제주도(넙치), 충남 천수만(조피볼락) 등 전국 주요 양식장을 찾아 현장 점검과 자연재해 대응 요령을 설명하고 어업인들과 함께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


충남 천수만 양식어업인으로부터 현재 양식현황을 듣고 있는 수과원 직원들 ⓒ수과원

여름철에 수온이 높아지면 사육수의 용존산소 농도가 낮아지고, 수산생물의 생체 내 대사, 면역력 등 생리적 변화가 생기게 된다.


수과원은 면역력이 떨어지면 상대적으로 양식어류 체내에 있던 병원체의 활동이 증가해 질병이 생길 수 있고, 이로 인해 병원체 확산이 빠르게 전파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여름철 고수온 대응을 위해서는 해역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양식장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동해안의 경우, 고수온뿐만 아니라 같은 시기에 잦은 냉수대(평소 수온보다 3∼5℃가 낮은 찬물덩어리)로 인해 급격한 수온 변동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육상양식장에서는 실시간 수온 정보를 확인해 사육수 공급량을 조절하는 등 양식생물의 스트레스를 최소화시켜 줘야 한다.


특히 동해 주요 양식어종인 강도다리를 키우는 양식장에서는 수온이 22℃ 이상 올라가면 사료공급량을 줄이면서 건강상태를 세밀히 점검해야 한다.


서해와 남해안의 가두리양식장에서는 고수온이 오기 전에 적정사육밀도로 조절하고, 고수온 시에는 사료공급량을 줄여 폐사 원인이 될 수 있는 요인을 최소화해야 한다. 또 용존산소를 높이기 위한 산소 공급장치를 보강하고, 바닷물 소통이 잘되게 그물 점검 등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남해안 양식전복은 고수온기와 산란기가 겹치게 되어 더위와 방란·방정으로 인한 체력 저하로 작은 관리 부실이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전복양식장에서는 먹이 부패로 인한 수질악화, 조류소통 불량에 의한 용존산소 결핍 등으로 인해 폐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가두리망 교체·사육밀도 조절·먹이공급량 조절 등이 필요하다.


서해안 패류 양식장에서는 7월 간조 시 갯벌 온도가 35℃(서식 한계수온) 이상 상승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출하하는 것도 피해를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다.


미리 출하를 하지 못했다면 서식밀도를 낮추고, 물골을 만들어 물이 고이지 않도록 조치해야 더위로 인한 폐사를 줄일 수 있다.


아울러 육상양식장에서는 실내온도가 상승하지 않도록 창문개방 등 통풍이 잘되게 하고, 과도한 수온 상승 시 취수 중단 및 액화산소를 공급해줘야 한다.


우동식 수산과학원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최근 양식장의 자연재해는 산발적·기습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사전에 대응 요령을 잘 숙지하고 철저히 준비한다면 양식생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수과원의 신속한 SNS에 따라 조치를 취해주고, 현장대응반의 기술지도에 따라 양식업계에서도 양식장 관리에 만전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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