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구성 담판 '불발'…"계속 논의"
입력 2022.07.03 17:54
수정 2022.07.03 19:34
국힘 "결론 나지 않아"
민주당 "이견 못 좁혀"
여야 원내대표는 3일 비공개 회동을 갖고 국회 원구성 협상에 나섰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다만 논의를 지속하기로 해 막판 합의 가능성도 남아있다는 평가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후 3시부터 2시간가량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만나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했다"면서도 "원구성 협상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계속해서 논의해나가자는 얘기를 하고 헤어졌다"고 밝혔다.
전날 필리핀에서 귀국한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모처에서 박 원내대표와 비공개로 만나 논의를 가졌다.
권 원내대표는 "각 당 입장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하고 거기에 대한 상대방의 입장, 이런 부분에 대해서 논의를 나눴다"며 "협상 경과에 대해서는 결론 나지 않아 지금 단계에서 말하기는 적절치 않다. 얘기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협상 불발 시 민주당이 내일(4일) 단독으로 국회의장을 선출하겠다고 예고한 데 대해선 "논의를 하고 있다"며 "일단 합의가 되면 좋고 합의가 안 되면 그때 우리 입장을 밝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권 원내대표는 이날 추가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선 "필요성이 있으면 하는 것이고 필요성이 없으면 안 하는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민주당 측 역시 양당 원내대표가 허심탄회한 대화를 가졌다면서도 "이견을 좁히진 못했다"고 밝혔다.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오늘 오후 박홍근 원내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가 국회 정상화를 위한 허심탄회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오 원내대변인은 양측이 "각자의 입장을 충분히 밝혔으나 이견을 좁히지는 못했다"며 "내일 본회의 전까지 더 시간을 갖고 협의해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