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피살 공무원 TF "해경 제시한 월북 근거, 직접 확인할 것"
입력 2022.07.02 16:16
수정 2022.07.02 19:38
2일 이대준씨 유족들과 함께 추모제
국민의힘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 사건 태스크포스(TF)가 2일 고(故) 이대준씨 유족들과 함께 추모제를 갖고, 위령제 및 현장 점검을 위해 연평도로 출항했다.
하태경 TF 위원장은 이날 인천 중구 항동7가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열린 추모제에서 "해경이 숨진 이씨의 월북 근거라며 제시한 7가지 중 감청, 도박 빚, 정신적 공황상태를 제외하면 모두 배와 바다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들"이라며 "바다 위에 어떤 부유물이 있는지, 배 안에 방수복과 구명조끼가 있는지, 야간 당직 때는 어떤 신발을 신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앞서 출항 전 터미널에서 진행한 추모제에는 하태경 위원장, TF 민간위원인 김진형 전 해군 군수사령관, 문경복 인천 옹진군수, 이대준씨 형 이래진씨, 유족 측 김기윤 변호사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대준씨의 자녀들이 쓴 편지를 대독했다. 이씨 아들은 "아빠가 살아온 47년을 평가할 자격이 되는 사람들은 20년을 함께 살아온 엄마와 저희뿐이다"면서 "가족과 나라를 위해 헌신했던 아빠를 잘 알기에 존경하고 사랑한다"고 전했다. 딸은 "아빠가 (그곳에서)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인사하기도 했다.
TF와 유족은 이날부터 3일까지 연평도에 있는 해수부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선인 무궁화 35호에 탑승해 숨진 이씨가 발견된 해역을 살펴본 뒤 다음날 정오께 다시 인천항으로 입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