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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운전면허시험장도 침수됐다…퇴근길 극심한 정체 예상

정채영 기자 (chaezero@dailian.co.kr)
입력 2022.06.30 17:50 수정 2022.06.30 18:18

중랑천 전면 통제 해제 두 시간만에 다시 통제

오후 3시 기준 서울 평균 차량 속도 시속 16.6㎞로 정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호우특보가 발효되는 등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린 30일 오후 서울 탄천이 범람해 차량 침수 대비 안내 표지판이 물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이틀째 계속되는 폭우로 서울 도로 곳곳이 침수되면서 주요 도로가 통제되고 있다. 서울시는 출퇴근길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집중배차 시간을 30분씩 연장한다. 퇴근 시간대에는 극심한 정체가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2시 기준 정체전선 영향으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는 호우특보가 발효됐고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동부간선도로는 오전에 잠시 통제가 풀렸다가 중랑천 수위가 다시 높아지면서 오후 1시 25분께부터 전 구간(수락지하차도∼성수JC) 본선 및 램프 교통이 전면 통제 중이다.


동부간선도로는 중랑천 수위 상승 여파로 이날 오전 6시 43분부터 차량 통행이 전면 금지됐다가 중랑천 수위 하락과 함께 약 5시간 만인 오전 11시 30분부터 통제가 해제됐다. 그러나 중랑천 수위가 다시 높아지면서 약 2시간 만에 다시 전면 통제가 이뤄졌다.


올림픽대로 김포방향 여의상류IC는 오전 11시 40분께부터 통제되고 있으며, 내부순환로 성수JC방향 마장램프∼사근램프 구간도 침수 위험 때문에 오후 2시 30분께부터 통제되고 있다.


내부순환로 마장램프∼사근램프, 마장∼성동JC 등 구간은 오후 2시께부터 수위 상승과 도로 침수에 대비해 진입이 금지됐다. 그 외에 도서부간선도로 광명대교∼서부간선요금소, 양재천로 하부도로 등도 통제됐다.


오전 8시 20분 탄천(대곡교) 지역에 홍수주의보가 발표되면서 탄천을 끼고 있는 일부 구역들이 침수되는 일도 벌어졌다. 강남구 탄천공영주차장은 탄천이 범람해 물에 잠겼고 인근에 있는 강남운전면허시험장도 기능시험장이 침수돼 시험 일정을 연기했다.


도봉구 우이천 하류 산책로 일부도 침수돼 전날부터 주민들 진입을 막는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한강 수위는 오후 3시 기준 잠수교 6.94m, 청담대교 6.16m, 한강대교 4.54m 창동교 4.32m 등으로 3시간 전보다 오르고 있다.


잠수교는 보행 통제 기준인 5.5m와 차량 통제 기준인 6.2m를 넘김에 따라 이날 오전부터 양방향 구간 전면 통제돼 우회 운행해야 한다.


땅꺼짐 등 폭우로 인한 사고도 있었다. 오전 성동구에 있는 한 9층짜리 빌딩 앞 인도 보도블록이 약 10㎝ 내려앉아 긴급 조치됐다. 성동구는 밤새 내린 많은 비로 인도 아래 토사가 유실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원인을 파악 중이다.


서울시 교통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서울시 전체 평균 차량 속도는 시속 16.6㎞로 정체가 빚어지고 있으며 도심 전체 속도는 17.5㎞로 서행 중이다. 퇴근 시간대인 오후 6시 안팎으로 극심한 정체가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이날 출퇴근길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중교통 집중배차 시간을 출근 시간대 오전 9시 30분까지, 퇴근 시간대 오후 8시 30분까지 30분씩 연장한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 산사태가 우려되는 지역에서는 사전에 안전한 곳으로 대피 ▲ 하류에서 갑자기 물이 불어날 수 있으니 야영 자제 ▲ 농경지 침수와 농수로 범람, 하수도와 우수관, 배수구 등의 물 역류 가능성 대비 ▲ 공사장 등 붕괴 가능성 주의와 침수지역 감전사고·자동차 시동 꺼짐에 유의 ▲ 시설물 관리와 교통안전 유의 등을 당부했다.

정채영 기자 (chaezer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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