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최저임금 5% 인상 유감…물가상승 우려”
입력 2022.06.30 08:32
수정 2022.06.30 08:33
“5년 간 평균 상승률 7.7%…경제적 부담 가중”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이 최저임금 5% 인상안을 두고 우려를 표했다. 살인적인 물가상승이 지속되고 있는 현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란 설명이다.
전경련은 30일 입장문을 내고 “최저임금위원회에서 5.0% 인상된 9620원으로 최저임금을 결정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지난 5년간 최저임금 상승률은 연평균 7.7% 수준으로 경제성장률 및 물가상승률을 크게 상회해 급격하게 인상됐다”며 “우리나라의 최저임금 수준은 OECD 30개국 중 3위(근로자 평균임금 대비 최저임금 비율)에 달할 정도로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전경련은 이번 최저임금 인상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국내 경제 여건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조처라고 지적했다.
전경련은 “현재 우리 경제는 퍼펙트 스톰 우려가 커질 정도로 사상 초유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예상치 못한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물가 급등 등으로 국민들의 경제적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최저임금마저 인상되면 물가가 추가로 상승하는 악순환에 빠져 서민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지불능력이 떨어지는 수많은 영세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이 한계 상황에 내몰릴 것이 자명하다”며 “특히나 저숙련 근로자들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등 일자리 상황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향후 정부와 정치권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업종별·지역별 차등적용, 최저임금 결정 요소에 기업 지불능력을 포함하는 등의 개선방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