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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감싼 홍준표 "성남총각도 야당 지도자 하는데..."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입력 2022.06.27 09:49
수정 2022.06.27 10:05

"세상 살다보면 실수할 때도 있어"

"이준석, 잘 헤쳐나가길 바란다"

"난 엄처치하에 여성 스캔들 없다"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DB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이 국민의힘 윤리위의 징계 심의를 앞두고 있는 이준석 대표를 향해 "잘 헤쳐나가기 바란다"고 응원했다.


홍 당선인은 26일 자신이 운영하는 정치플랫폼 '청년의꿈' 홍문청답 게시판 글에서 "성남총각도 멀쩡하게 야당 지도자가 되어 있지 않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성남총각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칭하는 것으로 배우 김부선 씨가 사용해 화제가 된 바 있다.


홍 당선인은 "40년 전 사법시험에 합격해 공직생활에 들어온 이래 지금까지 여성 스캔들 없이 살아온 것은 전적으로 우리 순삼이 덕분"이라며 "방만하던 검사 시절 자칫하면 옆길로 샐 수도 있었는데 엄처시하에 살다 보니 밤 11시까지는 귀가하라는 엄명에 지킬 수밖에 없었다"고 회고했다.


또한 "1991년 3월 광주지검 강력부 검사로 부임했을 때는 조폭들이 검사를 엮는 경우가 많으니 여성 접객부 있는 술집에 가지 말고 술도 무슨 술이든 두 잔 이상 마시지 말라는 엄명이 있었다"며 "그걸 지금까지 지키고 살다 보니 여성스캔들이 있을 수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홍 당선인은 "요즘 각종 스캔들로 고초를 겪고 있는 정치인들을 보면 참 안타깝게 보이기도 한다"며 "세상 살다 보면 실수할 때도 있는데 그걸 모든 가치판단의 중심으로 치부해 버리는 세상이 되다 보니 참 그렇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도 잘 헤쳐나가기 바란다"며 "성남총각도 멀쩡하게 야당 지도자가 되어 있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홍 당선인이 이 대표를 감싼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3일 이 대표와 배현진 최고위원이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 충돌하자 "최고위원이 공개적으로 당 대표에게 반기를 드는 것은 대표의 미숙한 지도력에도 문제가 있지만 최고위원이 달라진 당헌 체제를 아직 잘 숙지하지 못한 탓"이라며 배 최고위원을 나무랐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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