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치안감 인사 '초유의 인사 번복'…2시간만에 정정
입력 2022.06.22 07:07
수정 2022.06.22 07:07
'경찰 실무자 실수' 해명 뒤 논란 일자 "행안부 결정 번복"
정부가 21일 경찰 치안감 인사를 단행한지 2시간 만에 인사 내용을 번복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정부는 이날 오후 7시14분쯤 유재성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사이버수사국장을 수사국장으로 내정하는 등 치안감 인사를 단행했다. 하지만 2시간 15분이 지난 오후 9시29분쯤 국수본 수사국장 자리에 윤승영 충남경찰청 자치경찰부장을 내정하는 등 수정 인사안을 발표했다.
보직이 번복된 대상자는 ▲김준철 광주경찰청장(서울경찰청 공공안전차장→경찰청 생활안전국장) ▲정용근 충북경찰청장(중앙경찰학교장→경찰청 교통국장) ▲최주원 경찰청 국수본 과학수사관리관(경찰청 국수본 사이버수사국장→경찰청 국수본 수사기획조정관) ▲윤승영 충남경찰청 자치경찰부장(경찰청 국수본 수사기획조정관→경찰청 국수본 수사국장) ▲이명교 서울경찰청 자치경찰차장(첫 명단에 없음→중앙경찰학교장) ▲김수영 경기남부경찰청 분당경찰서장(경찰청 생활안전국장→서울경찰청 공공안전차장) ▲김학관 경찰청 기획조정관(경찰청 교통국장→서울경찰청 자치경찰차장) 등 7명이다.
경찰청은 인사 내용이 번복된 경위에 대해 "협의 과정에서 여러 버전의 인사 명단이 있는데 실무자가 최종 버전이 아닌 중간 버전을 올리고 나서 뒤늦게 오류를 발견했다"고 해명했다. 앞서 경찰 관계자는 "행안부에서 잘못 보냈다"고 말해 인사를 둘러싼 잡음이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