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최강욱 무거운 처벌 아냐 사과 필요…처럼회 해체해야"
입력 2022.06.21 09:49
수정 2022.06.21 12:43
"김남국도 문제…철저한 진실규명 필요"
"강성 팬덤 기대 당·선거 망쳐 자숙해야"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당 윤리심판원이 일명 '짤짤이 논란'을 일으킨 최강욱 의원에 대해 6개월 당원 자격정지 처분을 내리자 "늦었지만 다행이고, 환영하지만 아쉽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최 의원의 거짓 발언, 은폐 시도, 2차 가해 행위를 종합해 보았을 때 당원 자격정지 6개월은 무거운 처벌이라고 보기 어렵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제라도 최 의원은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면서 "김남국 의원을 비롯해 당시 회의에 참석하고도 진실을 감추고 최 의원의 발언을 숨기려고 보좌관 입단속을 시킨 의원들에 대한 처벌이 없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 의원을 감싸고 은폐에 가담했던 의원들에 대해서도 철저한 진실규명이 필요하다. 위력을 이용해 사건 자체를 침묵하도록 강요한 행위는 반드시 처벌받아야 한다"며 "여기서 멈출 수 없다. 혁신을 위해 다시 한 걸음 더 내디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당 윤리심판원은 전날 회의를 열고 최 의원이 국회 법사위 온라인 회의에서 성희롱성 부적절한 발언을 한 점, 이를 부인하며 피해자들에게 심적 고통을 준 점, 해당 사건으로 당 내외 파장이 큰 점 등을 이유로 당원 자격정지 6개월 징계를 결정했다.
박 전 위원장은 최 의원이 속한 당내 강경파 초선 모임 '처럼회'를 해체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이번 결정을 계기로 지선 패배의 근본적 원인을 제대로 평가해야 한다"며 "폭력적 팬덤에 기대 민생을 외면하고 검수완박을 강행해 당 지지율이 10%나 떨어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처럼회는 해체해야 한다. 강성 팬덤에 기대 당과 선거를 망친 책임을 인정하고 자숙해야 한다"며 "당도 최 의원 처분을 계기로 팬덤 정치와 완전히 결별하고 국민의 품으로 돌아가겠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