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상혁·전현희'에 "정무적 임기 내세운 자리 보존은 기득권 고수"
입력 2022.06.21 01:07
수정 2022.06.21 14:21
한상혁 "성실히 맡은 임무 수행하겠다"
洪 "주도세력 바뀌면 물러나는 게 순리"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이 20일 임기 논란에 휩싸인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과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을 겨냥해 "정무적 임기를 내세워 자리를 지키려고 하는 것은 저항이고, 기득권 고수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홍 당선인은 이날 본인 페이스북에 "담대한 변화의 출발은 인적 쇄신에서 시작된다"며 "능력이 출중해서 그 자리에 갔다면 당연히 혁신의 대열에 동참함이 타당하지만 능력과 상관없이 정무적 판단으로 그 자리에 갔다면 주도세력이 바뀌면 물러나는 것이 국민과 시민에 대한 도리이고 순리"라고 적었다.
앞서 홍 당선인은 지난 17일에도 "정권이 바뀌면 전 정권에서 코드인사로 임명된 정무직들은 퇴직함이 당연한데도 임기를 내세워 버티겠다는 것은 후안무치"라고 두 위원장을 비판한 바 있다. 이어 전날에도 "진정한 리더는 진퇴가 분명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두 위원장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홍 당선인이 하루 만에 또 다시 비판 의견을 낸 이유는 이날 한상혁 방통위원장이 자진사퇴를 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밝혔기 때문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방통위 방송대상 시상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최대한 성실히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겠다"며 중도 사퇴할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다.
한편,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도 지난 18일 "제 거취에 대해 법률이 정한 국민 권익 보호라는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겠다"며 자진사퇴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