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동물질병관리원, 장마철 대비 ASF 특별 감시팀 가동
입력 2022.06.19 12:01
수정 2022.06.18 07:35
취약지 152곳 현장 조사 진행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장마로 인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농림축산검역본부와 특별감시팀을 구성한다. 특별감시팀은 20일부터 야생멧돼지 매몰지와 하천 수계를 중심으로 감시를 강화하고 정밀 조사를 한다.
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매몰지 가운데 장마철 집중호우로 훼손하거나 유실될 우려가 있는 취약지를 직접 점검한다. 시료를 채취해 ASF 바이러스 오염 가능성을 분석한다.
특별감시팀은 입지여건과 매몰상태가 취약할 것으로 예상되는 152곳에 대해 장마 전·후 2회에 걸쳐 현장점검과 바이러스 오염조사를 한다.
야생도물질병관리원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국 야생멧돼지 양성 매몰지는 1848곳이다. 이 가운데 지난해 8월 장마철 점검 이후 새로 조성한 곳 447곳 중에서 조사 대상지를 선정한다.
점검 결과는 지자체와 즉시 공유한다. 매몰지 훼손 또는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경우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표준행동지침(SOP)’에 따라 이설 또는 소멸하도록 지자체에 요청할 계획이다.
야생멧돼지 폐사체가 장마철 집중호우로 떠내려갈 수 가능성에 대비해 장마 기간 하천과 댐 구역 인근 수계를 집중해서 감시한다.
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2019년부터 북한강과 임진강, 한탄강, 소양강 등 4개 수계를 중심으로 ASF를 감시해왔다. 올해는 발생지역이 확대함에 따라 남한강과 금강을 추가해 총 6개 수계까지 감시범위를 늘렸다.
하천 수계 조사는 장마 기간 관계 기관과 협업해 바이러스 수질 오염과 야생멧돼지 폐사체 유입 여부를 살핀다.
하천 수계 조사는 농림축산검역본부와 공동으로 북한강 등 6개 하천 수계 43개 지점에서 하천수 시료와 부유물 등을 채취해 바이러스 오염 여부를 분석한다.
야생멧돼지 폐사체 유입 감시는 한국수자원공사와 한국수력원자력 등 댐관리 기관 협조를 받아 소양강 등 16개 댐에서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과 육안으로 관찰한다.
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바이러스가 검출되거나 폐사체가 발견될 경우 비상연락망을 통해 관계 기관과 상황을 공유한다. 지자체와 합동으로 폐사체 제거, 출입 통제 및 소독 등 방역 조치 진행한다.
정원화 야생동물질병관리원 질병대응팀장은 “장마철에도 신속하고 철저하게 ASF에 대응하겠다”며 “산이나 하천에서 야생멧돼지 폐사체를 발견할 경우 접근하지 말고 110 정부민원콜센터나 야생동물질병관리원으로 신고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