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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절벽 속 집값 양극화 극심…1위-2·3위 격차 커져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입력 2022.06.16 05:10
수정 2022.06.15 17:12

서울 매매건수 1505건, 지난해 3분의 1 수준

용산구 부동의 1위, 2·3위권 양천·금천구와 오름폭 차이

“금리 인상·집값 고점 인식 등으로 거래 쉽지 않아”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전날 기준 1505건으로 지난해 5월(4901건) 대비 3분의 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

거래량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서울에서도 지역별로 양극화는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1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전날 기준 1505건으로 지난해 5월(4901건) 대비 3분의 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등록 신고 기한(30일)이 남아 매매 건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나, 거래절벽 현상은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서울에서는 지역별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졌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 호재로 용산구가 4주 연속 지역별 상승 1위를 기록한 가운데 2, 3위와의 격차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실 이전 호재가 있는 용산구와 새 정부 출범 이후 규제완화 기대감 확산에 더해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를 피해간 서초구가 각각 0.17% 상승했다. 이들 지역은 전월(0.15%·0.12%)보다 오름폭을 확대했다.


상승지역 1위 용산구는 지난달 말 기준 0.31% 급격하게 상승한 반면, 양천구와 금천구는 전 주 대비 2~3위 순위 만 바뀐 채 강세를 유지했다. 이들 지역은 각각 0.16%, 0.11% 오름폭을 확대했다.


KB부동산 관계자는 “용산은 개발호재로 매물 회수는 물론 이촌·한남동 일대 호가도 강세이며, 양천구는 재건축 예정단지와 학원가 인접단지 중심으로, 금천구는 신안산선 개통호재 속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저가단지에 문의가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기도 역시 이천시가 4주 연속 1위를 굳히면서 2위인 안성과 격차를 벌렸다”며 “당분간 이 같은 양극화는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거래 절벽 속 양극화 현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현재 서울의 아파트 매수 심리는 5주째 위축됐다. 한국부동산원이 조사한 6월 첫째 주(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9.4로 올해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울수록 집을 팔려는 사람이, 200에 가까울수록 사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임병철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보유세 과세 기준일 이후에도 아파트 매물이 늘어나고 있지만 금리 인상과 집값 고점 인식 등으로 거래는 쉽지 않은 분위기”라며 “오는 7월부터는 차주 단위 DSR 규제를 대출액 1억원 이상으로 확대하는 3단계가 도입되면서 매수세가 더 위축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향후 실수요자의 대출 환경 개선으로 내 집 마련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 이자 부담이 커졌고, 수요층이 1기 신도시와 강남권 등 도심정비사업지 중심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지역별 격차는 더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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