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해킹' 북한 "코로나 치료제 자체 개발중"
입력 2022.06.14 11:52
수정 2022.06.14 14:22
"우리식 방역체계 부단히 갱신"
"과학자들, 치료제 개발에 박차"
북한이 코로나19 방역 체계를 완비해나가고 있다며 북한 주민 체질에 맞는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미국 등 국제사회가 대북 인도적 지원 의사를 거듭 피력하고 있지만, 북한은 중국 등 일부 우방국 도움만 받으며 자력갱생 노선에 매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최대의 긴장성을 계속 유지하며 방역사업의 도수를 더욱 높이자'는 제목의 기사에서 "국가의 방역능력 강화를 위한 물질·기술적 토대를 튼튼히 다지는 사업이 집중적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여러 나라의 효과적인 방역경험들에 대한 연구와 지난 1개월간 악성 비루스(바이러스) 격퇴전에서 나타난 결함과 교훈들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에 기초해 우리 식의 방역체계와 방법을 부단히 갱신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연구조들의 활동이 보다 활발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통신은 코로나19와 관련한 '4중 검사정보 관리체계'를 개발·완성했다며 "모든 시·군 위생방역소들에 생물안전 2급 수준의 검사실을 꾸리고 최신 검사설비들과 수단들을 보충해주기 위한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생물·공학 부문의 과학자들은 비루스에 대한 연구를 심화시키고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여 우리 인민들의 체질에 맞는 항비루스약의 완성을 다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천연원료에 의한 효능 높은 고려약(북한식 한약)들을 많이 개발·생산하며 가짓수를 늘리기 위한 실천적 조치들이 적극적으로 취해지고 있다"며 열악한 보건의료 체계를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지난해 2월 국회 정보위원회에 "북한이 코로나 백신·치료제 관련 기술 탈취를 시도했다"고 보고한 바 있다.
당시 정보위 간사였던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국정원이 유관기관과 대응해 대부분 선제 차단했지만, 코로나 백신 및 치료제 원천기술 탈취시도가 사이버공격 중에 있었고 화이자는 해킹을 당했다"고 밝혔다.
"어디서 무슨 사업 하든
방역 규정 엄격히 준수해야"
북한 주요매체들은 세계 각국에서 보건 위기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장기전에 대비한 방역 규정 준수를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최대의 긴장성을 계속 유지하며 방역사업의 도수를 더욱 높이자'는 제목의 기사에서 세계 보건 전문가들이 코로나19 장기화를 거듭 우려하고 있다며 "아무리 효과적인 방역규정도 전사회적인 협력과 자각성이 안받침(뒷받침) 되어야 원만히 이행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대중적 방역 분위기를 세우고 방역 규정을 준수하는 데서 전사회적인 자각적 일치성을 보장해야만 전염병 전파를 막을 수 있다는 것, 그렇지 않으면 언제 가도 오늘의 엄중한 상황을 역전시킬 수 없다는 것이 지속되는 세계 보건위기에서 찾게 되는 교훈"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어디서 무슨 사업을 하든 방역 규정부터 생각하며 엄격히 준수해나가는 것을 체질화·습관화해야 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