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애리의 ‘마음아 안녕’⑱] 아이가 밥을 잘 안 먹어요 [영유아 식습관]
입력 2022.06.15 14:01
수정 2022.11.23 14:36
영유아를 키우는 부모들의 가장 큰 관심은 아이의 식습관이다. 영유아기의 고른 영양 섭취는 평생 사용할 두뇌와 신체 각 기관의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 또한 먹는 것에 대한 즐거움과 바른 식습관을 길러주는 결정적 시기이기도 하다.
식습관은 비단 신체적 발달 뿐 아니라 감각 발달과 정서 발달에도 영향을 미친다. 음식을 만지고 먹고 씹고 맛보는 과정은 시각 촉각 청각과 같은 다양한 감각을 통합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잘못된 식습관은 아이의 주의를 흐트러트리고 산만하게 만든다. 지나친 가공식품 섭취는 아이의 공격성과 조절력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결과들이 존재한다. 이처럼 아이의 식습관은 신체적, 정신적 건강과 직결되므로 올바른 식습관 형성이 중요하다. 오늘은 월령별 식습관의 발달 과정과 식습관 형성을 돕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 6~10개월
6개월 정도가 되면 모유를 떼고 이유식을 시작하는데 이때부터 다양한 식재료를 만져보고 맛보게 해주는 것이 좋다. 몸 안에서 소화효소가 분비되어 쓴맛, 신맛을 구분할 수 있으며 맛에 대해 조금씩 발달이 시작된다. 더불어 구강기에 접어들어 무엇이든 입에 넣으려는 욕구가 강한 시기이다. 다양한 음식과 식재료나 식사 도구에 대한 탐색을 막기보다 자유롭게 물고 빨고 만져볼 수 있도록 기회를 준다면 식재료에 대한 거부감이 줄고 편식을 예방할 수 있다.
▶ 10~14개월
아이가 12개월에 접어들면 주도성이 발달하는 시기이며 자기 주도적으로 무언가를 성취해 나가고 싶어 한다. 이시기 아이는 고집이 생기며 이유식을 거부하기도 편식이 시작되는 시기이기도하다. 자기주도적으로 식사하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스스로 만지고 선택하고 먹어 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좋다. 또한 같은 재료라도 다양한 조리법으로 음식을 만들고 여러 식감과 맛을 스스로 느낄 수 있도록 하여 다양한 식감과 맛을 느끼고 먹는 행동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좋다. 아이의 식사모습을 관찰해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탈이 나는 음식이 있는지 체크해 혹시 모를 알레르기나 음식에 대한 선호를 파악 하는 것도 중요하다. 처음 먹어본 음식을 거부하거나 적응하기 어려워할 수도 있으니 새로운 음식에 대한 적응 기간을 충분히 주는 것이 좋다. 또한 먹는양에 지나치게 집착하기 보다는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 생후 15개월~24개월?
15~24개월이 되면 조절력과 언어 발달이 이루어지며 부모님이 하는 말의 의미를 알 수 있게되며 되고 안 되는 것에 대한 구분도 가능하게 된다. 이시기엔 놀이에 대한 확장이나 흥미가 증가하며 놀이시간과 식사시간이 구분되지 않고 혼재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적절하게 조절력을 키워줘야 하는 시기임으로 식사시간과 놀이시간을 구별해주기 시작해야 한다. 아직 소근육 발달이 덜 되어서 도구 사용이 미숙하여 흘리거나 버리게 되는 일이 많을 수 있다. 먹는 음식보다 흘리는 음식이 더 많아 답답하고 사방이 지저분해지는 것이 힘들 수 있지만, 되도록 아이 스스로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기다려주는 것이 좋다. 다양한 시도와 실수의 반복을 통해 스스로 먹는 법을 알 수 있고 그 과정을 통해 성취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더불어 지나치게 식사 도구 사용이나 실수에 대해 엄격하게 강요하면 아기가 식사시간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게 될 수 있다. 아이가 식사 도구를 잘 제어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고, 소근육 발달 놀이를 많이 해주는 것이 좋다.
▶ 3~4세?
3~4세가 되면 본격적인 식습관 교육을 할 시기이다.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장소에서 식사하고 먹여주기 보다 아이가 스스로 먹을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좋다. 특히 식사 시간에 대한 긍정적인 분위기와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좋다. 스스로 먹는 양을 조절하고 싶어 하는 시기임으로 아이가 그만 먹겠다고 하면 강요하지 말고 정리를 도와주는 것이 좋다. 대신 식사 외에 지나치게 간식이나 우유로 배를 채우지 않도록 주의 해야하며, 스스로 먹는 양을 결정하고 조절해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반대로 지나치게 많이 먹거나 음식에 집착하지 않도록 조절해 주는 것도 중요하다.
▶ 5세이후
5세 정도가 되면 자유롭게 의사소통이 가능하며, 자신의 감정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게 된다. 이제는 자신의 행동의 의미와 책임에 대한 부분도 알려줘야 하는 시기이다. 식사시간에 책임감을 갖도록 도와줘야 한다. 아이 스스로 먹을 음식의 종류와 양을 정하게 하고, 아이가 스스로 결정한 식사량을 모두 먹으면 칭찬과 작은 보상을 해주며 식사에 대한 성취와 책임을 느낄 수 있게 돕는 것이 필요하다. 식사의 중요성과 영양소에 대한 지식적인 부분의 활동이 더해진다면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밥을 잘 먹어야 힘이 생기고 저 재미있게 놀 수도 있고, 잘 먹어야 건강하게 자랄 수 있음을 알려주어 식사에 대한 인지적 이해와 책임감을 길러주는 것이 좋다,
우애리 플레이올라 대표원장playhol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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