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 4연속 안타에 1득점 실화?’ 반즈 울린 롯데 타선
입력 2022.06.08 22:21
수정 2022.06.08 22:21
롯데, 에이스 찰리 반즈 내세우고도 홈에서 삼성에 뼈아픈 연패
1회 선두 안치홍부터 4타자 연속 안타로 기회 잡았지만 고작 1득점
갈 길 바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에이스 찰리 반즈를 내세우고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롯데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2022 KBO리그’ 홈경기서 2-4로 패했다. 이로써 시즌 30패(24승2무)째를 기록한 롯데는 5위 삼성에 연패를 당하며 3게임차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전날 홈에서 삼성에 패한 롯데는 반즈를 앞세워 설욕에 나섰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반즈가 1회초 공 15개로 삼성 타선을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돌려세우자 롯데는 곧바로 삼성 선발 앨버트 수아레즈를 위기에 빠뜨렸다.
롯데는 1회말 공격서 선두 타자 안치홍이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전준우와 이대호의 연속 안타로 무사만루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이후 4번 타자 DJ 피터스가 수아레즈의 초구 직구를 공략해 우전 안타를 기록하며 선제 타점을 올렸다.
1회 첫 공격에서 4연속 안타를 기록한 롯데는 수아레즈를 궁지로 몰아넣었다. 하지만 이후 추가점이 나오지 않았다.
계속된 무사 만루 기회서 추재현이 삼구삼진으로 물러났고, 이호연의 1루 땅볼 때 3루 주자 전준우가 홈에서 아웃됐다. 2사 후 박승욱은 3볼-1스트라이크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가져갔지만 풀카운트 승부 끝에 중견수 뜬공으로 물어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롯데는 4연속 안타를 치고도 1득점 밖에 얻지 못했다.
롯데에 1회 천금 같은 기회는 두 번 다시 찾아오지 않았다. 1회 위기를 넘긴 수아레즈는 이후 안정감을 찾으며 6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반면 3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치던 반즈는 4회 2사 3루 상황에서 구자욱에게 동점 적시타를 내준 뒤 5회 삼성 타선에 집중타를 허용하며 3점을 더 내줬다.
6이닝 5피안타 3볼넷 6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한 반즈는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하며 시즌 4패(6승)째를 떠안았다.
특히 반즈는 최근 '불운의 아이콘'으로 전락했다. 5월 중순까지 9경기 무패 행진, 평균자책점은 1.26을 기록 중이던 그는 지난달 24일 SSG전 패전을 시작으로 4연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 3경기에서는 22.1이닝을 소화하며 모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피칭을 선보였지만 승리는 고사하고 모두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날 삼성전에서는 모처럼 1회부터 팀 동료들의 지원을 등에 업는 듯 보였지만 야속한 타선은 또 다시 도와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