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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현대차·SK...‘여름 보너스’ 중간 배당 늘어날 듯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2.06.09 05:00
수정 2022.06.08 15:45

코스피200 중간배당 23곳 전망

호실적 현대차·SK 등 배당 여력↑

롯데·SK케미칼 등도 지급 가능성

6월 중간배당을 앞둔 가운데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픽사베이

주식시장에서 ‘여름 보너스’로 불리는 중간배당을 결정한 상장사가 전년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어려운 경제 여건에도 실적 호조로 선방한 기업들이 곳간을 활짝 열고 있어서다. 특히 주요 기업들의 분기배당 정책이 확산되면서 중간배당 도입과 규모를 끌어올리고 있다.


9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피200 기업 중 21~23곳이 2분기 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대비 소폭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6월말 기준 중간배당을 지급한 기업은 17곳(에프앤가이드 집계)이다. 대내외 악재가 겹겹이 쌓여있지만 중간배당에 나서는 기업은 오히려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상장사의 중간배당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컸던 지난 2020년을 제외하면 매년 증가 추세를 나타냈다.


코스피200 상장사의 중간배당 규모는 보통주 기준으로 ▲2017년 1조9403억원 ▲2018년 3조4806억원 ▲2019년 3조6297억원 ▲2020년 2조8234억원 ▲2021년 4조5824억원으로 늘었다.


중간배당은 회계연도 중간에 이익을 배당하는 것으로 12월 결산법인의 경우 6월 말을 기준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한다.


배당금은 통상 7~8월에 지급돼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여름 보너스’로 불린다. 중간배당을 받으려면 기준일 이틀 전인 28일까지는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진 가운데 올해 들어 기업들이 분기배당을 늘리면서 중간배당 규모도 증가할 전망이다.


2021·2022년 1분기 배당 실시한 코스피200 기업 ⓒ데일리안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 구성종목 중 올해 1분기에 분기배당을 실시한 기업은 10곳으로 지난해 1분기 배당을 실시한 기업은 4곳에 불과했다”며 “분기배당으로 전환한 기업 중 작년 중간배당을 실시하지 않은 기업이 일부 포함돼 전년보다 6월 중간배당 규모가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꾸준히 중간 배당을 실시한 기업들도 주목받고 있다. 이는 올해도 중간 배당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2017년 이후 5년 연속 중간배당을 한 코스피200 기업은 ▲삼성전자 ▲포스코홀딩스 ▲하나금융지주 ▲SK텔레콤 ▲한온시스템 ▲쌍용C&E ▲KCC 등 7개사다.


같은 기간 중간배당을 네 번 실시한 코스피200 기업은 현대차·SK·에쓰오일 등 3곳이다. 현대차와 SK, 에쓰오일은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중간배당 여력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선 올해 배당에 신경 쓰는 기업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전 세계적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정책 강화에 따라 주주환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진 데 따른 영향이다. 지난해 중간배당제를 도입한 LG유플러스는 이미 올해 배당을 늘리고 중간배당 역시 상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와 KB금융, 한샘, CJ제일제당이 올해부터 기존 연간 배당에서 분기 배당으로 배당 횟수를 확대했고 신한지주와 SK텔레콤은 지난해 2분기부터 분기 배당을 지급했다”며 “롯데케미칼과 SK케미칼, 코스맥스 등도 정관 변경이나 주주환원정책 발표를 통해 올해부터 반기 배당을 지급할 가능성을 내비친 상태”라고 설명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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