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딸들, '이재명 책임론' 제기한 홍영표에 대자보 테러
입력 2022.06.07 14:54
수정 2022.06.07 23:36
지역구 사무실 출입구에 3m 가량 대자보 부착
"치매냐" "시기질투에 눈 돌만" 모욕성 내용 담겨
친문(친문재인)계 핵심 홍영표 의원이 이재명 의원의 열성 지지층인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들로부터 "치매가 아니냐"는 공격을 받은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지난 6일 이 의원의 지지자들이 몰려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홍영표 의원 사무실 근황'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해당 글에 포함된 사진에 따르면 인천 부평구에 위치한 홍 의원 지역구 사무실 출입구에 대형 대자보가 부착됐다.
3m가량 이어진 대자보에는 "우리 의원님 말하는 것 보고 있으니 치매가 아닌지 걱정되고 중증 애정결핍 증상이 심각한 것 같다"고 적혀있다.
또 "우리 홍 의원님은 평생을 선거에 이겨도 바로 다음 선거에 이길 생각만 하고 너무 짠하고 불쌍하게 4선 해와서 선거 지고도 사랑, 지지, 응원 받는 걸 전혀 이해 못 하는 게 슬프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자신을 '어느 2030 개딸 민주당 당원'이라고 밝힌 대자보 작성자는 국립중앙치매센터 전화번호도 대자보에 적어놨다.
이는 홍 의원이 지방선거 패배 직후 이 의원 책임론을 제기한 것에 대한 앙갚음으로 풀이된다.
홍 의원은 전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선거 결과를 분석해보면 우리가 패배했던 큰 원인 중의 하나로 이 의원이 계양으로 나서고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의 서울시장 출마가 결정정이었다는 것을 저는 일반적 평가로 받아들였다"며 "그런데 (이 의원 측은) 그것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날을 세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