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로그인㊲] 산업연구원, 선제적 산업 연구로 글로벌 대전환 대응전략 수립

1976년 설립 이래 산업·통상 정책 제언 수행

정기간행물 편찬해 기관·기업에 시사점 제공

2022년 산업구조 전환 대응전략 수립에 매진

산업연구원이 위치한 세종국책연구단지. ⓒ데일리안 DB

최근 세계는 급변하는 물결 속에 다양한 생존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등 자연재해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 중립, 감염병 팬데믹을 극복하기 위한 비대면 문화 확산, 디지털 첨단 기술을 접목한 4차 산업혁명 등 저마다 시장 선점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공공기관들 역시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 중입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공공기관 역점 사업에 대한 관심은 크게 줄어든 상황입니다. 데일리안이 기획한 [D:로그인]은 공공기관의 신사업을 조명하고 이를 통한 한국경제의 선순환을 끌어내고자 마련됐습니다. 네트워크에 접속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로그인]처럼 공공기관이 다시 한국경제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조명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 주>

산업연구원(KEIT)은 국내외 산업에 대한 분석과 관련 정책을 연구하는 국내 유일의 국책연구기관으로, 1976년 설립된 이래 약 반세기 동안 한국 산업발전에 필요한 전문 연구와 정부에 대한 정책 제언을 수행하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국내외 산업·기술 관련 각종 동향과 정보를 수집·조사·연구해 국가의 정책수립에 이바지하고 기업의 생산성과 국제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됐다. 현재 총인원 208명, 연구직 154명, 박사학위 소지자 102명 산업연구전문 인력으로 구성돼있다.

현재 국내외 산업·기술에 관한 조사·연구와 정책수단 개발, 기업경영, 기술혁신 등에 관한 상담, 자문 및 정보의 제공, 정부·국내외 공공기관 및 민간단체 등으로부터의 연구용역의 수탁, 민·관의 교량역할로서 정책토론의 장 제공의 기능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매해 약 700건 이상의 보고서, 논문, 브리프 등을 발간함으로써 2020년에는 한경비즈니스 '한국을 움직이는 정책발전소 100대 싱크탱크' 경제·산업부문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산업·무역통상 분야 연구로 국가 정책수립 기여

산업연구원은 지난해 산업, 산업정책, 중소벤처기업, 무역·통상, 국가균형발전 및 산업동향 통계·분석 등 6개 주요 분야 연구를 통해 국가 정책수립에 기여했다.

산업 연구(Industrial Research) 분야에서는 국내 산업 발전과 경제성장에 중추역할을 담당하는 주력 제조업, 융합 신산업, 서비스산업 및 탄소중립 등에 대한 발전전략과 육성정책을 연구했다. 그 결과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따른 ICT산업의 신성장 전략과 국내외 그린뉴딜과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과제 등에 성과를 냈다.

산업정책 연구(Industrial Policy Research) 분야에서는 산업발전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산업혁신, 산업인력, 기업 제도 등에 대한 연구와 정책방안을 연구했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구조전환과 고용정책 방향, 산업구조변화에 따른 일자리 특성 변화와 인력 재배치 방향 등에 대안을 제시했다.

중소벤처기업 연구(Small and medium-sized enterprises (SMEs) Research) 분야에서는 중소벤처기업 활동과 관련된 다양한 법·제도 개선 및 규제 개혁, 기업경쟁력 강화 및 일자리창출, 기업 간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을 위한 기업생태계 구축 등을 위한 정책과 전략을 연구했다.

무역·통상 연구(Trade and Commerce Research)에서는 무역·통상 현안 파악과 대응전략 연구, 국제산업협력 및 남북 산업협력 연구, 국제개발협력정책 연구 등에 힘썼다. 이를 통해 경제패권경쟁시대 전략적 자율성을 위한 산업통상전략과 팬데믹과 4IR 기술발전에 따른 GVC 트랜드전망과 시사점을 제안했다.

지역 연구(Regional Studies) 분야에서는 지역의 지속적 발전을 위한 지역정책과 지역경제 및 산업의 육성을 위한 연구를 힘썼다. 그 결과 경제환경 대전환 시대의 지역산업경제 정밀진단과 정책개편방안, 지방투자에 따른 지역 생산성 변화와 시사점을 제시했다.

산업동향·통계 분석(Industry Trends and Statistical Analysis) 분야에서는 산업·통상 관련 통계 DB와 빅데이터 구축 및 활용을 통해 거시·산업경제 동향 파악과 전망, 정책적 효과 분석을 수행했다. 동향과 통계 분석을 통해 한국 산업의 혁신투자연구 성과를 냈다.

이러한 주요 분야 연구성과 중 국내외 시의성 높은 경제·산업 이슈 및 동향 등을 i-KIET 산업경제이슈, 월간 KIET 산업경제, 미래전략산업브리프 등 발간물로 펴냄으로써 유관 산·학·연 및 정부, 언론 등의 연구성과 접근성을 제고했다.

KIET 정기간행물, 유력 기관·기업에 시사점 제공

산업연구원의 주요 정기간행물은 다수 기업과 기관에서 참고·인용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i-KIET 산업경제이슈(주간)'는 국내외적으로 관심이 높거나 시의성 있는 현안에 대해 조사·분석한 내용을 정리해 제공하는 자료이고, ▲'KIET 산업경제(월간)'는 국내외 산업·경제 관련 최신 동향과 이슈를 분석해 정부와 기업에 시사점을 제공하는 논문을 수록한 실물경제 전문 월간지로 인정받고 있다.

월간 KIET 산업연구원. ⓒ산업연구원

▲'KIET Industrial Economic Review(격월간)'은 국내외 외국인에게 우리나라의 산업·경제 동향과 이슈분석 정보를 제공해 우리 경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발간하는 영문 산업경제 동향지이며, ▲'KIET 산업동향브리프(월간)'는 매월 국내외 실물경제동향과 제조업·서비스산업의 업종별 동향, 지역별 동향 및 관련 이슈 분석자료를 브리핑한다.

▲'중국산업경제브리프(월간)'는 북경지원에서 매월 제공하는 중국 산업경제 동향지로 중국의 산업동향 분석과 산업정책해설 및 산업단신 등을 수록하며, ▲'미래전략산업브리프(격월간)'는 유망 신성장분야의 글로벌 시장 동향과 이슈, 글로벌 기업의 투자전략, 주요국 정책 등의 분석 및 우리에의 시사점 등을 제공한다. ▲'산업연구(반기)'는 우리나라 산업 정책의 합리적인 방향을 제시하고 산업·무역·통상 관련 학계의 학술적 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연 2회 발행하는 학술지다.

올해, 산업구조 전환 대응 전략 수립에 올인

올해 산업연구원은 미래 산업구조 전환 방향을 예측하고 적합한 전략을 세우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이 산업 발전·성장의 핵심요소로 부상하면서 제품의 생산방식, 수요에 대한 대응, 제품의 사용과 순환까지 변화시키고 있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생산-유통-소비 전반에 비대면 형태 플랫폼 생태계로의 전환도 가속화하고 있다.

글로벌 생산·소비구조 변화는 기술, 투자, 금융 규제, 고용 및 인력 등 산업정책 전반에 새로운 혁신성장 전략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ICT 부문 발전은 제조공정뿐 아니라 기업 운영 전반의 혁신을 가속화함에 따라 기업간 경쟁, 대·중소기업 협력생태계에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경쟁 심화로 인해 특정 주력산업의 위기가 발생되고, 해당 주력산업을 기반한 특정 지역의 경우 지역경제 전체에 위기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나아가 인공지능, 반도체, 통신기술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에 경쟁우위 선점을 위해 미·중 중심으로 치열한 대립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이에 산업연구원은 산업·경제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KIET 3대 추진전략을 수립했다. ▲글로벌 대전환을 준비한 산업·업종의 미래비전과 중장기 발전전략 추진 ▲혁신경제 구축을 위한 산업정책 및 기업전략 모색 ▲글로벌 경쟁우위 확보를 위한 산업협력 전략 및 균형발전 정책 개발 강화 등이다.

'글로벌 대전환을 준비한 산업·업종의 미래비전과 중장기 발전전략 추진'을 위해서는 디지털 전환 달성을 위한 한국산업의 신성장전략을 모색하고 데이터 기반의 서비스산업 혁신성장 전략을 마련하기로 했다. '혁신경제 구축을 위한 산업정책 및 기업전략'을 위해서는 산업발전을 위한 선도적 산업정책을 모색하고 플랫폼경제 전환기 혁신기업이 선도하는 산업생태계 연구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한국 산업의 선제적 구조조정 전략을 세우고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

글로벌 경쟁우위 확보를 위한 산업협력 전략과 균형발전 정책 개발 강화를 위해서는 전환기에 대응한 새로운 글로벌화 전략을 제시하고 혁신생태계 기반의 지역주도형 지역투자와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했다.

산업연구원은 산업통상자원부 등 유관 부처의 업무계획과 정책 현안, 2022년 사업목표 등을 반영해 올해 기본연구사업을 발굴하고 기획했다. 특히 윤석열 정부의 110대 국정과제 중 연구원에서 집중적으로 다뤄야 할 국정과제를 선별하고 기본연구사업의 추진 내용을 조정했다.

주현 KEIT 원장 "새 정부 국정목표 달성 기여하는 연구사업 추진"

주현 산업연구원장. ⓒ산업연구원

주현 산업연구원 원장은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디지털 전환 가속화, 첨단산업을 둘러싼 미중간 갈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글로벌 산업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며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구조상 민관합동의 적극적 대응전략 마련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외 산업과 무역통상 분야를 서로 연계해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싱크탱크로서 산업연구원의 역할이 더욱 강조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주 원장은 "올해 산업연구원은 산업·경제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대전환에 대비한 산업·업종의 미래비전과 중장기 발전전략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며 "또 혁신경제 구축을 위한 산업정책과 기업전략을 모색하고 글로벌 경쟁우위 확보를 위한 산업협력 전략과 균형발전 정책 개발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산업연구원은 새로 들어선 정부의 국정목표 달성에 기여하는 연구사업의 추진을 통해 한국 산업의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정책연구 선도기관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