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 "사저시위는 文 때문…'양념' 부추겨"
입력 2022.06.01 11:13
수정 2022.06.01 11:13
"尹 똑같이 당할 것"이라는
진중권 겨냥해 '반박'
"文, 대깨문 공격 받은
선량한 시민 고통 무시"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공개 지지한 신평 변호사는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 시위를 방치할 경우 윤석열 대통령도 퇴임 후 같은 피해를 겪을 것'이라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주장을 반박했다.
해당 시위의 근본적인 책임이 이른바 '팬덤 정치'를 방조한 문 전 대통령에게 있다는 지적이다.
신평 변호사는 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남긴 '문재인 정부의 음울한 유산'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진 전 교수가 문 전 대통령 집 주위 시위가 윤석열 대통령 방조로 생긴 듯 주장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일부 인사들의 훌리건 소동에 무슨 책임이 있는가, 뜬금없는 말"이라고 밝혔다.
앞서 진 전 교수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문 전 대통령 사저까지 찾아가 육갑을 떠는 인간들도 쓰레기지만, 그걸 잘하는 짓이라고 거드는 인간들이 더 저질"이라며 "그 저질보다 더 악질은 그거 보고 말리기는커녕 '너도 양념 좀 당해 보라'며 방조하는 인간들"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진 전 교수는 현 상태를 방치할 경우 "5년 후 윤석열(대통령)도 똑같이 당할 것"이라고도 했다.
신 변호사는 진 전 교수 주장과 관련해 "윤 대통령이 문 전 대통령 사저의 경비원처럼 그 소동을 나서서 뜯어말려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소동의 방조자가 된다는 것인데 대통령은 그런 직책이 아니다"고 맞받았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이 받고 있는 심리적 스트레스가 한계치를 넘었음을 잘 알 수 있고 심정을 이해한다"면서도 "이런 불행이 어쩌면 다름 아닌 자신에게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아직 전혀 알아차리지 못하는 점이 의아하다. 이 모든 일의 시원(始原)에는 문 전 대통령의 무책임한 팬덤 정치 편승과 방치, 조장이 있었다는 사실이 보이지 않는가"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문 전 대통령 집 주위에서 떠드는 이들의 잘못은 분명하다"면서도 "이는 문 전 대통령 정부가 남긴 음울한 유산의 하나이다. 문 전 대통령 쪽 훌리건들이 저지르는 난폭한 횡포는 훨씬 더 광범했다"고 말했다.
신 변호사는 문 전 대통령이 "열성적 지지자들의 행동을 민주주의 정치의 양념이라며 부추겼다"며 "팬덤정치로 기운 것을 포함해 그는 임기 내내 시종일관 내 편, 네 편으로 갈라치기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깨문(대가리 깨져도 문재인·문 전 대통령의 극성 지지자)의 좌표에 찍혀 비열하고 야만적인 공격을 받는 수많은 선량한 시민들의 고통을 무시했다"고 부연했다.
신 변호사는 문 전 대통령의 극성 지지자로 인해 자신의 아내가 공황장애를 겪게 됐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그는 "아내가 나를 가차 없이 공격하는 열혈 대깨문의 횡포를 보았다"며 "나에 대한 직접적인 물리적 위협의 언사는 물론 가족들까지도 가만두지 않겠다고 음흉한 눈길을 번득이는 것을 보며 갑자기 공황장애를 일으켰다. 숨을 쉴 수 없다고 소리를 질렀다. 입원치료를 받고 앞으로도 계속 통원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러한 일들이 오늘의 한국에서 버젓이 일어나고 있는 것에 대해서 그가 과연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 주위에 몰려든 훌리건을 엄청난 혐의로 고소하기 전, 이 모든 일이 자신의 판단 잘못으로 생긴 점을 솔직히 인정하고, 이제라도 사과하며 국민 통합을 호소하면 좋겠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