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한동훈 딸 논문 대필 의혹' 수사 착수…고발인 소환
입력 2022.05.30 15:13
수정 2022.05.30 15:13
업무방해 및 저작권법 위반 등 혐의
시민단체 "한동훈, 조국 자녀 의혹보다 더 심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 딸의 '논문 대필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고발인 소환 조사를 진행하며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30일 한 장관 딸 논문 의혹을 고발한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과 민생경제연구소 공익법률위원장 이제일 변호사를 소환해 고발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 소장는 경찰 조사 전 기자회견에서 "한 장관 장녀 의혹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 의혹에 비춰보면 더욱 심하다"며 "검찰은 사건을 수사도 하지 않고 있다. 그나마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정직하게 스펙을 쌓고 힘들게 입시를 준비할 때 한 장관은 비리로 자녀 스펙을 쌓고 입시 특혜를 받아 부와 명예, 특권을 대물림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변호사도 "한 장관이 그동안 스펙이나 이러한 의혹들에 대해 해명을 했는데 설명이 불충분했다. 수사를 촉구한다"며 "오늘 준비한 증거를 제출하고 강제수사를 통해 의혹이 밝혀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 후보자 딸이 대학 진학용 스펙을 쌓기 위해 '엄마 찬스'를 활용해 기업으로부터 고액의 물품을 후원받아 복지관에 기부했다는 의혹과 딸 이름으로 등록된 논문을 대필 작가가 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민생경제연구소 등 시민단체들은 지난 8일 한 장관과 그의 딸, 배우자를 업무방해 및 저작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