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안첼로티 vs ‘5’ 무리뉴, 유럽대회 타짜는?
입력 2022.05.30 00:28
수정 2022.05.30 06:58
안첼로티, 대회 역사상 최초로 4회 우승 금자탑
무리뉴 감독은 유럽대항전 모든 대회 싹쓸이 업적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끝으로 2021-22시즌 유럽 축구가 막을 내렸다.
가장 큰 규모의 대회이자 ‘꿈의 무대’인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가 통산 14번째 빅이어를 들어 올리며 세계 최고의 명문 클럽임을 입증했다.
유로파리그에서는 독일 분데스리가 소속 프랑크푸르트가 레인저스(스코틀랜드)를 승부차기 접전 끝에 물리치며 무려 42년 만에 이 대회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프랑크푸르트는 지난 1980년 ‘차붐’ 차범근의 활약을 앞세워 UEFA컵(현 유로파리그) 첫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도입된 UEFA 컨퍼런스리그의 주인공은 AS 로마였다. 주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로마는 페예노르트(네덜란드)와의 결승전서 1-0 승리, 이 대회 초대 우승팀으로 이름을 올렸다.
유럽 클럽 대항전은 총 3개 대회로 치러지고 있으며 유럽 각 리그를 대표하는 강팀들이 도전장을 던지는 터라 최종 우승까지 도달하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대회별로 살펴보면 조별리그를 통과해야 하며 이후 32강 또는 16강 등의 피 말리는 토너먼트 과정을 거친 뒤에야 파이널 무대에 설 수 있다.
단기간에 성적을 낼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며 선수단의 기량 못지않게 감독의 뛰어난 지략이 요구된다.
특히 이번 시즌은 무리뉴와 안첼로티라는 명장 2명이 축구사에 큰 획을 그었다.
무리뉴 감독은 이번 컨퍼런스리그 우승으로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등 현존하는 유럽클럽대항전을 모두 우승한 최초의 감독이라는 역사를 써냈다.
무리뉴 감독은 FC 포르투에서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를 각각 한 차례씩 우승했고, 2009-10시즌에서는 인터 밀란에서 챔피언스리그, 2016-17시즌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그리고 이번에 창설된 컨퍼런스리그까지 거머쥐면서 명장의 위엄을 과시하게 됐다.
여기에 유럽클럽대항전 최다 우승 타이도 함께 이뤄냈다. 총 5개의 트로피를 품은 무리뉴 감독은 유벤투스에서 챔피언스리그 1회, 유로파리그 3회, 컵 위너스컵(현재 폐지) 1회 우승을 달성한 지오바니 트라파토니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안첼로티 감독은 최고 권위의 대회인 챔피언스리그를 4회 우승한 역대 최초의 사령탑이 됐다.
안첼로티 감독은 AC 밀란에서 2회, 그리고 2013-14시즌에는 레알 마드리드의 라데시마(10번째 우승)를 이끌었으며 바이에른 뮌헨, 나폴리, 에버튼을 거쳐 다시 돌아와 4번째 빅이어를 품는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