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이배 "박지현-윤호중, 어제 만났지만 합의는 아직"
입력 2022.05.27 10:31
수정 2022.05.27 10:32
"타이밍 문제로 논란 커져…朴 혼자 준비해서 발표"
"지방선거 후 충분히 논의"…8월 전당대회로 공 넘겨
채이배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은 27일 박지현·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 '586 용퇴론' 갈등과 관련해 "(어제 두 사람이) 만난 것 같고 뭔가 수습을 하기 위한 합의를 논의한 것으로 들었다"고 전했다.
채 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어제 결정은 되지 않은 것 같다. 합의가 다 돼서 예를 들어 오늘 합의문을 발표한다거나 하는 것은 아직 안 돼서 더 논의가 필요한 것 같다"고 밝혔다.
채 위원은 "비대위원들은 같이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마 두 분만 만나지 않았을까 싶다"며 "아마 내용적인 부분들을 가지고서 서로 얘기를 하고 계실 거고 지금 그게 합의가 안 됐기 때문에 그냥 합의가 안 되고 끝났다가 아니라 지금도 논의를 하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박 위원장과 윤 위원장 모두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 유세 일정에 돌연 불참하면서 '서로를 피하기 위해 안 나왔다' '만남을 갖기 위해 못 나왔다'는 등의 여러 추측이 나돌았다.
채 위원은 박 위원장의 쇄신 메시지에 대해 "박 위원장 혼자 고민해가지고 만들어 낸 내용이 아니라 이미 모두가 공감대가 있는 내용들이다. 당내에서도 우리 당에 이런 문제가 있지 않느냐라고 얘기를 했던 것이라 새로운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결국은 가장 중요한 부분은 타이밍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의 혁신이 아니라 국민 여러분에게 어떤 민생의 변화, 먹고 사는 문제 그리고 돌봄의 문제, 이런 것들을 우리가 더 잘하겠다라는 유능한 민생 일꾼이라는 것을 내세웠어야 된다"며 "그 부분은 오히려 얘기를 안 하고 당의 혁신을 얘기하다 보니 갑자기 선거 과정에서 왜 당의 혁신이냐라는 이제 타이밍의 문제로 논란이 더 커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박 위원장이 지난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에서 대국민 호소 발표 의견을 제시했지만, 의견이 분분해 결론을 내지 않고 끝났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그런데 화요일 느닷없이 박 위원장이 혼자 준비해서 발표를 했다. 절차나 타이밍을 좀 더 같이 논의했으면 더 적절하게 효과를 내지 않았을까"라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당의 혁신 문제는 선거 끝나고 6월 1일 이후에 우리가 충분히 당내 문제로써 논의하면서 국민들에게 다시 당원들에게 선택받을 수 있는 그런 시기를 그때 가서 하면 되지 않을까"라며 8월 전당대회로 공을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