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뉴스] 권도형의 투자자 기만은 계속된다?…테라 2.0 강행에 우려↑
입력 2022.05.26 20:38
수정 2022.05.26 21:51
이르면 오는 27일 테라 2.0 발행…“사실상 다단계”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루나 폭락사태에 대한 사과와 해명은 일절하지 않은 채 ‘테라 2.0’ 버전 출시를 강행하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권 대표가 루나 커뮤니티에 제안한 '테라 네트워크 재탄생' 계획이 65.5%의 찬성을 받아 최종 통과됐다. 그가 제시한 일정대로 진행된다면 새로운 루나인 '루나2.0'은 27일 재탄생한 블록체인을 가동하게 된다.
루나2.0은 스테이블코인을 제외한 프로젝트가 될 예정이다. 권 대표가 제안한 루나2.0 계획은 기존 블록체인은 '테라 클래식'과 '토큰 루나 클래식'(LUNC)이 되고, 스테이블코인이 없는 새 체인은 '테라'와 '토큰 루나'(LUNA)가 되는 형태다.
루나 클래식과 테라 보유자 등에게는 새로운 루나가 분배된다. 테라의 1달러 고정이 깨지기 전에 루나를 보유했던 사람들에게는 루나2.0 중 35%를, 테라 홀더들에게는 10%를 분배한다.
문제는 권 대표가 기존 투자자들에게 배상책은 물론 루나 사태에 대한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도 권 대표가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고 새로운 코인을 발행하는 것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에 나서고 있다. 사실상 다단계 구조인 테라 2.0이 새로운 피해자만 양산할 뿐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루노 암호화페 거래소의 비제이 아야 국제 책임자는 “테라 프로젝트에 대한 전반적인 신뢰도가 크게 떨어졌다”며 “이미 잘 구축된 암호화폐 플랫폼이 많은데, 테라가 여기에서 성공해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10분 기준 1비트코인은 3737만원으로 전날 대비 1.5% 하락했다. 빗썸에서는 1.8% 내린 3733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같은시간 업비트와 빗썸에서 각각 235만5000원, 235만1000원을 기록 중이다. 이는 전날 대비 5.6%, 6.5% 하락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