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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해 경상수지 500억 달러…전월比 ↓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입력 2022.05.26 13:30
수정 2022.05.26 12:54

경상수지 흑자 비율 3% 내외

경제성장률 2.7%·소비자물가 4.5%

지난 23일 오후 부산항 신선대와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연합뉴스

한국은행이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지난해에 비해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26일 올해 경제전망 통해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올해와 내년 중 각각 500억 달러, 540억 달러를 나타낼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은에 따르면 상품수지는 원자재가격 급등으로 수입이 크게 늘어나면서 흑자 폭이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수지는 운송서비스 호조가 지속된 가운데 방역조치 완화로 내국인 해외여행 회복이 본격화하면서 적자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본원소득수지의 글로벌 경기회복세 둔화에 따른 투자수익 감소로 흑자 폭이 축소될 전망이다.


한은은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올해와 내년 중 각각 500억 달러, 540억 달러를 나타낼 것이며, 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은 올해와 내년 중 모두 3% 내외 수준”이라고 말했다.


같은 기간 경제성장률은 최근 국내외 여건변화 등을 감안해 연간 경제성장률을 3.0%에서 2.7%로 낮췄다. 내년 전망치는 2.4%로 지난 전망보다 0.1%p 낮아졌다.


ⓒ한국은행

국내경제는 코로나19에 따른 중국 봉쇄조치,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외여건 악화가 하방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방역조치 완화 등에 힘입어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물가는 원유와 곡물 등 원자재가격 상승과 공급차질 심화 등으로 오름세가 크게 확대됨에 따라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3.1%에서 4.5%로 높였다. 내년 전망치는 기존 2.0%에서 2.9%로 상향했다.


한은은 “소비자 물가는 원자재가격 상승 및 공급차질 심화,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물가상승압력이 크게 확대됨에 따라 지난 전망 수준을 큰 폭 상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는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수요측 압력 증대로 각각 3.2%, 2.6%로 상당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류, 식료품, 외식 등 구입 빈도와 지출비중이 커 체감도가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물가 오름세가 확대되면서 일반인들의 기대 인플레이션(향후 1년)도 3%대로 상승했다.


민간소비는 방역조치 완화와 소득여건 개선 등에 힘입어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부문별로는 대면서비스 소비와 국외소비가 빠르게 회복되고 재화 소비도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향후 물가 및 금리 상승에 따른 가계 부담이 점차 늘어나겠지만 추경 등 정부 지원정책과 코로나19 위기 이후 축적된 가계의 구매력이 소비 회복을 뒷받침한다는 분석이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은 비IT부문의 투자가 대체로 부진하겠으나 IT부문 투자는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서비스업은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투자는 글로벌 공급차질에 따른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당분간 부진하겠으나 하반기에는 완만한 개선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설명이다.


대외거래의 경우 상품수출은 중국, 미국 등 주요국의 성장세 약화로 증가세가 점차 둔화되겠으나, IT부문에 대한 구조적 수요확대가 둔화 흐름을 일부 완충될 것으로 보인다.


통관수출의 경우 IT 수출은 디지털 전환에 따른 서버용 반도체 수요 확대 등으로 양호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비IT 수출은 석유제품이 글로벌 경제활동 재개 등으로, 자동차가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수급난 완화 등으로 각각 증가할 전망이다.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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