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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도발 '침묵'하는 北…정부 "정치적 고려 반영된 듯"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2.05.26 11:54
수정 2022.05.26 11:54

"미사일 발사 관련 보도 여부

군사·기술적 수요보다

정치적 셈법이 크게 고려될 것"

북한의 미사일 발사 장면(자료사진) ⓒ조선중앙통신

북한이 이달 들어 네 차례 감행한 군사도발 관련 보도를 삼가며 '침묵'을 이어가는 가운데 정부는 "정치적 셈법"이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26일 "북한이 통상 미사일 시험발사 다음날 공식 매체를 통해 발사 사실을 보도해왔다"며 "5월 들어서 실시한 네 차례의 미사일 시험발사는 과거와 달리 관련 내용을 보도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3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으며 지난 4일·7일·12일에도 도발을 감행한 바 있다. 다만 북한 매체들은 네 차례 도발과 관련한 소식을 단 한 번도 전하지 않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미사일 발사 그 자체와 발사 사실을 보도하는 것은 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며 "미사일 발사는 그때그때 비중의 차이는 있겠지만 군사·기술적 수요와 대내외 정치적 고려가 함께 작용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반면 미사일 발사 사실을 보도하는 것은 군사·기술적 수요보다는 정치적 셈법이 훨씬 크게 고려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이 5월 들어 네 차례 발사를 한 후, 발사 사실을 보도하지 않고 있는 것은 현재의 남북관계, 한반도 상황 그리고 대내 상황에 대한 북한의 정치적 평가에 기인하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북한의 평가 내용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예단해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며 "좀 더 상황을 지켜보고 분석·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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