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골목시장서 '민심 확보' 나선 오세훈 "동작구, 강남 4구로 만들 것"
입력 2022.05.25 15:53
수정 2022.05.25 21:34
지방선거 D-7, 남성역서 유세 운동
상도·사당동 등 재개발·건축 약속
"12년 집권한 민주, 이제 양보해야"
"노량진 수산시장 새 단장 하겠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6·1 지방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동작구 남성 골목시장을 찾아 상인들의 어려움을 청취하는 등 민심행보를 통해 표심 확보에 나섰다. 이와 함께 오 후보는 동작구의 체계적인 재개발·재건축을 약속하면서 "동작구가 서초, 강남, 송파에 이어 강남 4구에 편입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25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동작구 남성역 4번 출구 앞에서 공식 유세 활동을 펼쳤다. 이날 유세에는 국민의힘 소속 박일하 동작구청장 후보와 곽향기·이희원 시의원 후보 등이 합세했다. 동작구는 현재 상도동에 대한 재개발 아쉬움이 불거지는 지역이다. 이에 오 후보는 지난해 말 신속통합기획 민간재개발 후보지로 상도 14구역을 선정하면서 빠른 재개발 사업을 약속한 상황이다.
오 후보는 "동작구에 정말 할 일이 많다. 상도동 신속통합기획 빨리 좀 진행될 수 있게 해달라는 말을 여러 번 들었고, 사당동 일대 재개발·재건축, 사당역 역세권 복합개발, 복합환승센터 등을 비롯해 참 해야 될 일이 많다"며 "그런데 민주당이 무려 12년 동안이나 (동작)구청장을 했다. 이제 그 정도면 한 번 양보해서 본인들보다 더 일 열심히 잘할 수 있는 후보한테 양보하는 게 순리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오 후보는 함께 선거를 치르는 동작구 소속 후보들을 소개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오 후보는 "박일하 동작구청장 후보와 시의원 후보들이 저와 함께 호흡 맞춰서 일할 수 있도록 해주셔야 동작구에 필요한 예산 확보를 도와드릴 수 있다"며 "그래야 상승효과가 나서 동작구 발전에 가속도가 붙을 수 있다. 함께 일하게 해주시면 정말 동작구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동작구 발전을 위한 주변 시설과의 시너지 효과도 강조하고 나섰다. 오 후보는 "동작구 북쪽으로 가면 수산물 시장이 있어 그 근처도 새 단장을 조금 해놓기는 했습니다마는 좀 더 손을 봐야 된다"며 "노량진 시장을 혁신적인 수변 문화공간으로 바꾼다 하는 계획도 서울시에서 준비가 되는 중이다. 그렇게 되면 동작구가 말 뿐만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강남 4구에 당당히 편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일할 기회를 주시면 제가 1년에 몇 번씩 박일하 구청장 사무실로 직접 방문해서 지금 말씀드린 이런 사업들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직접 챙기겠다"며 "사당동을 비롯해서 재개발, 재건축하는 거 확실하게 하고, 문화과 예술이 있는 아주 고품질의 여가 공간을 만들어 동작구를 명실 공히 강남 4구로 한번 들어가보도록 만들어보겠다"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오 후보는 "이번 주 금요일이면 사전투표가 시작된다. 일부에서 부정투표 가능성을 얘기하면서 자꾸 본 투표하자고 그러는데, 이거 우리 당(국민의힘) 방침하고 다르다"며 "되도록이면 사전투표를 많이 해달라는 게 저희 캠프의, 서울시당의 요청이고 우리 당의 방침이다. 여론조사 믿지 마시고, 사전투표 첫날 참여해서 기선 제압을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뒤이어 박일하 동작구청장 후보도 "12년 동안 민주당이 동작 구청을 차지했다. 그런데 주변의 발전 기미가 없고, 변한 게 아무것도 없다. 지난 12년 동안 우리는 이렇게 살아왔다"며 "이제 동작구를 바꿔야 한다. 바로 옆 서초, 강남, 앞쪽 용산 등은 날로 발전하는데 동작구만 그대로다. 우리 동작구민도 삶의 질 높이고 부동산 가치를 높일 권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 동작구청부터 지방 정권 바꿔서 민주당의 행정력보다 국민의힘의 행정력이 얼마나 뛰어난지 제가 직접 보여드리겠다"며 "여기 오신 오세훈 시장과 함께 서울 한 중앙에 있는 저희 동작구를 삶의 가치 있게 만들고 자부심 느끼게 살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피력했다.
이어 오 후보는 남성역 앞에 위치한 골목시장을 돌면서 시장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골목 양옆으로 늘어선 상가를 일일이 방문하면서 상인들의 두 손을 잡고 더 나은 상권과 미래를 약속했다.
서울 동작구 제일아파트에 거주하는 40대 여성 이모씨는 이날 현장에서 "잠시 시장에 장을 보러 나왔다가 주변이 어수선해서 와봤더니 선거 운동이 있어 구경하고 있었다"며 "남성역과는 거리가 있지만 상도 14지구 근처 주택가가 노후됐단 사실은 지역 주민이라면 다 알고 있는 사실이며, 현재 재개발로 핫 하다는 것도 알고 있다. 결국 그 근처 지역의 재개발을 제대로 해낼 수 있는 후보가 이 지역 주민의 표를 더 많이 받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