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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외곽부터…새 정부 기대감, 썰렁했던 경매시장도 '훈풍'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입력 2022.05.26 05:03
수정 2022.05.25 16:19

경기지역 내 감정가 3억원↓ 저가 아파트로 수요자 집중

재건축 기대감 반영, 서울 낙찰가율 6개월 만에 100% 넘어

"尹정부 부동산 정책 구체화 전, 지방선거 등 변수 많아"

대출 규제와 금리인상 등이 맞물리면서 한 풀 꺾였던 부동산 경매시장 투자심리가 살아나는 분위기다.ⓒ뉴시스

대출 규제와 금리인상 등이 맞물리면서 한 풀 꺾였던 부동산 경매시장 투자심리가 살아나는 분위기다. 새 정부 들어 각종 규제 완화 등 기대감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덜한 수도권 외곽부터 투자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26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4월 경기도 아파트 낙찰률은 55.3%로 한 달 전 대비 4.5%포인트, 낙찰가율은 100.6%로 같은 기간 0.7%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다만 평균 응찰자 수가 12.3명으로 한 달 전보다 4.2명 크게 늘었다. 지지옥션에 의하면 경기도 외곽에 있는 감정가 3억원 이하 아파트로 많은 응찰자가 몰렸다.


같은 기간 경기지역 내 가장 많은 응찰자 수가 집중된 물건은 양주시 백석읍 일원 전용 60㎡ 아파트로 총 67명이 응찰했다. 감정가 1억500만원의 147.6%인 1억5500만원에 낙찰됐다. 동두천시 생연동 소재 전용 104㎡ 아파트는 감정가 1억2100만원의 185.0%인 2억239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해당 물건에는 총 48명이 응찰했다.


서울과 인접한 수도권은 이미 가격이 높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어 비교적 가격 부담이 적은 저가 아파트로 수요자들이 눈을 돌린 셈이다.


여기에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각종 개발 기대감이 커졌단 점도 일부 영향을 미쳤단 분석이다. 정부가 수도권 광역교통망 확충을 위해 기존 GTX-A·B·C노선 외 D·E·F노선 등 기존 노선 연장 및 신설노선 확충을 검토하면서 향후 일대 교통망이 크게 개선될 거란 기대감이 선반영됐다.


서울 부동산 경매시장 분위기도 차츰 살아나고 있다. 지난 4월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한 달 전과 동일한 55.3%를 기록한 반면, 낙찰가율은 한 달 전 대비 8.8%포인트 상승한 105.1%를 나타냈다.


지난해 11월부터 하락세를 보이던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이 6개월 만에 반등한 것이다. 평균 응찰자 수는 6.7명으로 올 들어 가장 많았다.


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에 주로 강남권 및 재건축 이슈가 있는 아파트에 많은 응찰자가 몰렸다. 이들 물건이 평균 낙찰가율 상승을 견인했다.


다만 이 같은 회복세는 일부 지역에 제한적으로 나타날 거란 관측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대출 규제가 지속되고 있고 오는 6월1일 지방선거가 다가오는 만큼 경매시장 전반에 걸쳐 분위기가 살아나기는 어렵다고 분석한다.


이현정 즐거운경매 대표는 "아직 새 정부 들어 부동산 정책 관련 뚜렷한 액션은 없는 상황"이라며 "이를 대비해 기존 투자자들은 조금씩 움직이는 반면, 내 집 마련을 염두에 둔 실수요자들은 관망하는 분위기가 공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또 "임대사업자에 대한 규제를 풀어줄 거라는 언급이 있었고, 소액 물건의 경우 주택 수에서 배제하는 방안도 논의되는 등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규제 완화 기대감이 현재 시장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 모습"이라며 "다만 6월 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고 과세기준일도 도래하는 만큼 경매시장 전반이 살아날 거라고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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