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허락 하에 다시"…임무 중 부상 이근, 한국 귀국 후 복귀 희망
입력 2022.05.24 10:04
수정 2022.05.24 09:44
우크라이나 전쟁에 한국 의용군으로 참전한 이근 전 해군특수전전단 대위가 현지에서 부상을 입어 한국에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이 전 대위는 귀국 후 다시 우크라이나로 복귀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2일 이 전 대위 측은 유튜브 채널 'rokseal'을 통해 "이근 대위님의 주치의는 부상이 심각하진 않지만 집중 치료와 몇 달 간의 재활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근 대위님은 병가를 내고 한국에서 추가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라며 "이근 대위님은 부상을 회복한 뒤 한국 정부의 허락 하에 우크라이나로 돌아갈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라고 했다.
우크라이나 국제여단 측도 "그(이 전 대위)는 곧 복무를 재개할 것이다. 가능한 빠르게 다시 우크라이나 국민을 지키러 올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켄이 빨리 회복해 다시 돌아오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에서 치료를 마친 이 전 대위가 다시 우크라이나로 돌아갈 수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다.
이 전 대위의 경우처럼 정부 허가 없이 여행금지국가에 방문·체류할 경우, 여권법에 따른 형사 처벌 또는 여권 행정제재의 대상이 될 수 있어서다.
정부는 지난 2월부터 우크라이나를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 지역으로 지정했지만 이 전 대위는 국제의용군 참여를 위해 무단으로 출국했다.
외교부는 이 전 대위를 여권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고, 현재 서울경찰청이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 전 대위는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저의 우크라이나 체류는 국내에서 불법"이라며 "내가 귀국했을 때 단지 이 전쟁에 참여했다는 이유만으로 나를 공항에서 체포하려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