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외면' 이승우·'황선홍호 발탁' 이강인, 월드컵 못 가나
입력 2022.05.24 10:11
수정 2022.05.24 13:54
한국 축구 기대주, 6월 A매치 소집 명단 나란히 제외
K리그 활약 이승우, 3년 만에 A대표팀 복귀 무산
U-23 대표팀 발탁 이강인, 연령대 주축 활약 전망
한 때 한국 축구 기대주로 각광을 받았던 이승우(수원FC)와 이강인(마요르카)이 나란히 6월 A매치 벤투호 소집 명단서 제외돼 카타르 월드컵 출전 가능성이 희미해지고 있다.
둘은 23일 발표된 6월 A매치 소집 명단(28명)에 들어가지 못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내달 브라질, 칠레, 파라과이 등과 총 네 차례 A매치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일정이 빡빡해 평소보다 많은 선수들이 소집됐고, 월드컵 본선까지는 6개월 가량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최종 엔트리 승선을 장담할 수 없는 선수들은 6월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로 여겨진다.
하지만 이승우와 이강인은 6월 소집에 부름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월드컵 무대를 밟을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이승우의 경우 3년 만에 대표팀에 승선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끝내 무산됐다. 유럽 무대 적응 실패 이후 올 시즌부터 K리그서 활약 중인 이승우는 5월초까지 K리그를 가장 뜨겁게 달군 선수 중 한 명이었다. 그는 시즌 초 4번의 홈경기서 모두 득점포를 가동하며 한때 리그 득점 공동 4위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최근 3경기에서는 다소 주춤했지만 벤투 감독이 보는 앞에서 득점포를 가동했기 때문에 6월 승선에 대한 희망을 키운 게 사실이다.
특히 이번 소집에는 대표팀 주전 미드필더 이재성(마인츠)을 비롯해 그동안 꾸준히 이름을 올렸던 이동경(샬케04)과 이동준(헤르타 베를린) 등 독일파도 부상으로 부름을 받지 못했다. 향후 대표팀에 이들이 들어올 경우 이승우가 낄 수 있는 자리는 더욱 좁아진다. 4년 전 러시아 대회에도 출전했던 이승우의 2회 연속 월드컵 꿈이 무산될 위기다.
이강인은 A대표팀 대신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에 합류했다. 물론 U-23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았어도 A대표팀에 발탁됐을 가능성은 낮다.
벤투 감독은 지난해 3월 한일전 소집 이후 이강인을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 일단 이강인은 한동안 연령대 대표팀에서 활약하며 다음을 기약할 것으로 보인다.
U-23 대표팀은 6월 내내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본선에 나선다. 내년으로 연기 된 아시안게임도 있기 때문에 A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해도 태극마크를 달고 나설 기회는 많다. 일단 밑에서부터 기회를 노려봐야 되는 이강인의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