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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골로 EPL 득점왕…역사가 된 손흥민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2.05.23 06:30
수정 2022.05.24 13:56

노리치시티와의 시즌 최종전서 멀티골로 득점왕

아시아 최초 득점왕, 역대 네 번째 PK없이 골든 부트

손흥민 득점왕 등극. ⓒ AP=뉴시스

토트넘 손흥민이 마침내 아시아 축구의 전설로 등극했다.


손흥민은 23일(한국시간) 캐로 로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노리치 시티와의 최종전서 2골을 몰아치며 팀의 5-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손흥민의 활약 속에 승점 3을 획득한 토트넘은 북런던 라이벌 아스날과의 4위 경쟁을 이겨내며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따내는데 성공했다.


모두가 숨죽여 지켜본 손흥민의 득점왕 등극 여부였다.


손흥민은 팀이 3-0으로 앞서던 후반 25분 루카스 모우라의 도움을 받아 22호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안심할 수 없었다. 득점왕 경쟁을 벌인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가 최종전에 교체 투입돼 득점 사냥에 나섰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후반 30분 페널티 박스 왼쪽 바깥에서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로 다시 한 번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팀의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쐐기를 박음과 동시에 의심의 여지가 없는 득점왕 등극에 이른 골이었다.


이로써 시즌 득점을 23골까지 늘린 손흥민은 같은 시각 득점에 성공한 살라와 함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수여한 골든 부트상을 받고 환하게 웃었다.


손흥민 득점왕 등극. ⓒ AP=뉴시스

세계 최고의 리그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시아 출신 선수가 득점왕에 오른 것은 손흥민이 처음이다.


지난 2017-18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에에서 이란 출신의 알리레자 자한바크시(페예노르트)가 21골로 득점왕에 오른 적이 있으나 5대 빅리그에서는 손흥민이 유일하다. 유럽 5대 리그는 잉글랜드를 비롯해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까지 범주로 묶는다.


또한 프리미어리그는 득점 수가 같을 경우 출전 시간 등을 따지지 않고 오로지 골 수로만 판단한다. 따라서 손흥민은 살라와 공동 득점왕에 오를 수 있었다.


페널티킥 득점이 하나도 없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손흥민은 23골을 필드골로만 넣은 반면, 살라는 23골 중 5골을 PK로 채웠다.


지금까지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가운데 PK골 없이 필드골로만 득점을 퍼부었던 선수는 2010-11시즌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2013-14시즌 루이스 수아레스, 2018-19시즌 사디오 마네 등 단 3명뿐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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