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날 수 있다"는 바이든의 김정은 '호칭'은?
입력 2022.05.22 00:22
수정 2022.05.21 18:23
김정은 만남 '전제조건'으로
진정성·진지함 언급하기도
대북 백신 지원 관련해선
"즉각 가능…답변 못 받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전제조건으로 '진정성'과 '진지함'을 언급하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용산 청사에서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이후 공동기자회견에 참석해 "북한 지도자(the leader of North Korea)와 만날 수 있다"면서도 "그의 진지함과 진정성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일부 전문가들은 체면을 중시하는 북한 문화 특성상 바이든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대통령(president)' 등으로 호칭할 경우 대화에 응할 수 있다고 평가해왔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부터 북한 정권에 대한 '정당성' 부여에 비판적 입장이었던 만큼 '지도자'라는 표현으로 갈음한 모양새다. 다만 대선후보 시절 미국 국내 정치용으로 사용했던 '폭력배(thug)'라는 단어보다는 훨씬 정제된 표현이라는 평가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북 백신 지원과 관련해선 "우리는 북한뿐 아니라 중국에 백신을 제안했다"며 "우리는 즉시 제공할 준비가 됐다. 그러나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공동선언에서 "가장 취약한 북한 주민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 제공을 촉진한다는 약속을 재확인했다"며 최근 북한의 코로나19 발생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미국은 북한이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처하는 데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