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용산공원 시범개방 잠정 연기…발암물질 영향?
입력 2022.05.20 18:10
수정 2022.05.20 18:11

정부가 대통령 집무실 인근의 용산공원 부지를 시범 개방 계획을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개방 계획을 발표한 지 하루 만이다.
국토교통부는 서울 용산공원 부지 중 최근 주한미군으로부터 반환받은 사우스포스트 서쪽 일대 부지 시범개방 행사를 잠정연기한다고 20일 밝혔다. 당초 오는 25일부터 6월6일까지 하루 2500명씩 둘러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었다.
국토부는 '편의시설 등 사전준비 부족'을 개방 연기 이유로 들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용산공원 시범개방은 연내 예정된 임시개방에 앞서, 국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이를 공원조성에 반영하기 위하여 추진된 행사"라며 "다만, 이번 행사는 편의시설 등 사전준비 부족으로 관람객 불편이 예상됨에 따라 잠정 연기하고, 국민들께서 보다 편안하게 공원을 누리실 수 있도록 준비를 마친 후 다시 찾아 뵙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발암물질이 개방 연기의 배경이 된 것 아니냐는 의견을 나온다. 공개되는 부지 중 일부인 '장군숙소 부지'에 대해 토양 오염을 조사한 결과 '석유계 총탄화수소' 수치가 기준치의 29배를 넘었다. 벤조피렌 등 11개 발암물질도 기준치를 초과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2시간 이내 노출 시 안전하다"고 해명했으나, 정치권과 환경단체의 거센 반발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