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만원 넘게 들인 인테리어, 이게 문제 하나도 없는 건가요"
입력 2022.05.17 17:59
수정 2022.05.17 18:04
제대로 마무리 되지 않은 인테리어 공사 때문에 부모님이 일주일째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며 한 누리꾼이 사진을 다량 공개해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전주 38평 아파트 44,600,000원 인테리어 마무리'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십여 장의 사진을 공개하며 "보일러 배관을 저렇게 대롱대롱 마무리 하는 게 맞는 건가요? 문제 하나도 없다고 그러는데…"라고 물으며 "공사 끝나고 거의 일주일째 집에 못 들어가고 계신 부모님"이라고 적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문제는 한 두 군데가 아니었다. 현관문을 시작으로, 화장실, 베란다, 주방 등 곳곳에서 부실 공사의 흔적이 여실히 드러나 있다.
먼저 현관문을 고정시키는 말굽은 세 개의 못으로 부착해야 하나 두 개밖에 없으며, 그 주변은 지저분하게 흠집이 나있다.
베란다 창고의 손잡이는 서로 다른 디자인으로 되어있으며, 주방의 환풍기 부분은 공사를 하다 만 듯 시멘트 벽이 그대로 드러나있다. 게다가 주방 벽면에는 철근으로 추정되는 짧은 것이 튀어나와 있으며 벽 한 켠엔 메우지 않은 듯 구멍도 나있다. A씨는 해당 사진에 "주방 인덕션 앞 제거 및 막아주세요. 마무리 디테일 좀 제발"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한 화장실 인테리어에 대해 A씨는 "안방(화장실에는) 수건걸이 하나 설치돼 있지만, 그 설치 장소도 문에 걸려서 문제"라며 "(이건)문제 안 삼을 테니 기존에 있던 자리 마무리 잘해주세요"라고 어느 정도는 포기한 듯이 토로했다. 이 뿐만 아니라 샤워기 호스가 연결되지 않은 모습도 사진에서 볼 수 있다.
가스레인지 설치도, 보일러 배관도 마무리 되지 않았다. 벽면에 붙은 보일러 작동 기계 주변은 벽지가 울퉁불퉁 울고 있다.
A씨는 '전등은 두개이고 스위치는 두개인데 개별 온오프가 안 되는 이상한 전등' '화장실 전등과 환풍기 스위치는 두개인데 무의미한 스위치' '그리고 일체형 온오프, 전등은 두개인데 스위치는 하나인 문제'라고 지적하며 이를 담은 동영상도 공개했다.
해당 사진과 동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크게 분노했다. "너무 심각하다" "내가 유튜브 보고 따라해도 저것보단 잘 하겠다" "와 문제 투성이다" "앞으로 인테리어 공사할 때 CCTV 설치 의무화 했으면 좋겠다" "이 정도면 변호사 써서 너 죽고 나 죽자 해도 되겠다" "대체 어디에 4천만원이 든거지" "저 따위로 하고도 그 돈을 받네" "저 돈을 들여서 한 공사라니 이게 말이 되나" 라며 비판했다.
몇몇 누리꾼은 "인테리어 업자들 제발 돈 받은 만큼 하세요"라며 일부 몰지각한 인테리어 업자들을 향해 쓴소리를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