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수출 컨테이너 운임, 역대 최고가 경신
입력 2022.05.17 16:03
수정 2022.05.17 16:03
미 동부행 1626만7000원, 지난 연말보다 높아
올해 들어 매월 상승세 기록 중
수입 물류비도 상승 기류
수출입 기업 부담도 높아져
지난달 미국 동부행 해상 수출 컨테이너 운임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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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기준 표준 컨테이너 크기 단위인 2TEU당 평균 신고운임은 1626만7000원으로 전년 대비 236.0%나 치솟았고 전달인 3월에 비해서도 5.6%가 오르는 등 물동량이 커지면서 원거리 항로의 운임이 폭등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연말 한 차례 물동량이 폭주하면서 1520만2000원을 기록했던 때보다도 더 높은 금액으로, 올 들어 매월 상승세를 경신 중이다.
관세청의 ‘4월 수출입 컨테이너 운임 현황’에 따르면, 미 동부에 이어 미국 서부로 가는 신고운임이 1403만1000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46.2% 올랐고, 유럽연합행 역시 1334만9000원으로 200.1% 상승했다. 올해 들어 3개월 째 1330만원 대를 웃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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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리 항로인 중국행과 베트남행으로의 해상 운임은 중국의 경우 126만7000원으로 전년 대비 40.4%, 베트남은 203만3000원으로 67.6% 각각 증가했으나, 일본행은 110만4000원으로 17.2%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상하이 등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가 운임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수출 운임만 오른 게 아니다. 수입 물류 또한 적지 않게 오르면서 수출입 전선에 적신호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고유가와 해상 물류비용 상승으로 수출입 기업의 부담이 높아진 것이다.
미국 서부에서 오는 운임은 321만8000원으로 전년 대비 38.9% 올랐고, 미국 동부는 282만7000원으로 82.8% 증가했다.
중국은 280만8000원으로 44.9%, 일본은 129만8000원으로 34.5%가 각각 증가했으며 베트남도 281만9000원으로 78.0% 올랐다.
반면 유럽연합은 199만9000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6.7%, 전월 대비 8.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 관계자는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이 풀리고 물동량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수출입 컨테이너 운임이 전년 대비 상승하는 추이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지난달 수출 실적도 12.9% 증가한 578억 달러로, 18개월 연속 증가(1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 하면서 역대 4월 중 1위를 기록했다. 반도체와 석유제품 수출이 많이 늘었다.
하지만 수입 또한 원자재 수입이 늘면서 8.6% 증가한 603억 달러로 늘어 무역수지는 25억 달러 적자를 봤다.
수출 중량 또한 7개월 만에 감소(-5.6%)로 전환돼 1476만t을 기록했다. 수입 중량도 전년 동월 대비 7.2% 감소한 4373만t이었다. 소비재(4.6%), 원자재(37.8%)는 늘고 자본재(-0.04%) 감소했다.
주요 적자국으로는 중동(-81억8000만 달러), 일본(-22억4000만 달러), 호주(-13억9000만 달러), 대만(-1억 달러) 등이며, 주요 흑자국은 동남아, 베트남, 미국 중국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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