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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 임대차계약 절반 이상 '월세'…처음 전세 앞질러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입력 2022.05.17 10:47 수정 2022.05.17 10:52

올해 서울에서 체결된 임대차 계약 절반 이상이 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뉴시스

올해 서울에서 체결된 임대차 계약 절반 이상이 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직방이 법원 등기정보광장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 1~4월 서울지역 임대차 중 월세 비중은 51.6%로 조사됐다. 월세 비중은 2019년 41.0%, 2020년 41.7%, 2021년 46.0%로 점차 높아져 올해 처음 50%를 넘어서며 전세를 추월했다.


전월세계약도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들어 4월까지 확정일자를 받은 임대차계약 건수는 29만1858건이다. 이는 지난해 전체 전월세 계약 건수(71만2929건)의 40.9%에 해당한다.


임차인은 젊은 층의 비율이 늘고 있다. 최근에는 30대 임차인의 비율이 늘고 있고, 20대 이하 임차인도 2022년 들어 다소 주춤하지만 직전 3년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30대 임차인 비중은 2020년 29.58%, 2021년 30.72%, 올해 35.12%로 확대됐다.


반면 50대 이상의 임차인 비율이 같은 기간 29.73%에서 27.84%, 23.64%로 줄어들고 있다. 대출규제 등으로 자금마련이 쉽지 않은 젊은 수요들이 매수보다는 임차 쪽으로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직방은 최근 금리가 꾸준히 상승하면서 자금 마련이 어렵거나 대출이자가 월세보다 높아지는 등의 이유로 임차인들의 월세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월세를 받고자 하는 임대인 수요와 맞물려 월세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주택 공급측면에서 소형주택 및 오피스텔 공급 비율이 커졌고 자금마련이 어려운 젊은 세대들이 임차시장에 유입되면서 월세 비중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직방 관계자는 "임차시장에서의 주택 수요와 공급에 따른 영향을 감안했을 때 젊은 계층의 주거비 경감 및 안정적인 임차계약을 위한 공급 및 제도적 뒷받침 등 임차인의 주거 안정을 위한 정책 고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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