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영업익 12년 만에 ‘최대’
입력 2022.05.12 09:35
수정 2022.05.12 09:49
매출 6조2777억·영업익 6266억…전년비 4.1·41.1%↑
“디지털 전환 수요 선점…통신·B2B 신사업 동반 성장”
KT가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달성했다.
KT는 12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6조2777억원, 영업이익 626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 41.1%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는 매출 6조2897억원, 영업이익 4000억원 후반대 수준었으나 이 같은 전망을 뛰어넘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2010년 이후 1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에는 자산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약 746억원 반영됐다.
KT는 1분기 설비투자(CAPEX)에 총 3464억원을 집행했다. 전년 동기(2894억원) 대비 약 20% 규모를 늘렸다. 앞서 지난 10일 실적을 발표한 SK텔레콤의 경우 1분기 매출 4조2772억원, 영업이익 4324억원을 기록했으며 CAPEX에는 2794억원을 집행한 바 있다.
KT는 통신 사업과 신사업의 동반 성장으로 별도기준 매출 4조6084억원, 영업이익 429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7%와 17.5% 증가한 수치다. 서비스 매출은 연결기준 6.4% 증가한 5조5655억, 별도 기준은 3.6% 증가한 3조9,621억원을 기록했다.
기존 유·무선 사업 중 무선 매출은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가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약 50%인 695만명을 돌파하고 넷플릭스, 디즈니+에 이어 유튜브 프리미엄 등 구독형 연계 서비스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1.9% 늘었다. 홈유선전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했으며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기업과 고객 간 거래(B2C) 플랫폼 사업은 미디어 사업과 인증·결제 등 모바일 플랫폼 사업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4.7% 증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시즌(Seezn)’ 분사 영향을 제외하면 전년 대비 매출 성장률은 8.5%다. 인터넷(IP)TV 사업은 꾸준한 가입자 증가를 바탕으로 유료방송 플랫폼 1위 사업자 자리를 지키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9.3% 늘었다.
기업간거래(B2B) 고객 대상 통신사업은 데이터 트래픽 증가로 기업 인터넷 수요가 늘어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7.1% 증가했다. 대형 콘텐츠제공사업자(CP)의 트래픽 사용량 증가, 기가 오피스, 기업인터넷전화 수요 증가로 기업통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했다.
B2B 플랫폼은 고성장 신사업인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IDC와) 인공지능(AI)·뉴비즈(New Biz) 사업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0.5% 증가했다.
가상화 기반 AI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비스 본격화와 IDC의 설계·구축∙·운영을 담당하는 디자인·빌드·오퍼레이트(DBO) 사업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4.7% 증가했다. AI·New Biz 사업은 AI컨텍센터(AICC) 사업 등 대형 핵심사업을 수주하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7% 증가했다.
콘텐츠 그룹사는 커머스 디지털 광고사업 확대와 밀리의 서재, 미디어지니 등 인수합병(M&A)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5.5%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케이뱅크는 1분기 고객수와 수신, 여신 등의 영업지표를 성장시키며 이익 규모를 확대했다. 케이뱅크의 올 1분기 말 가입자는 750만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33만명 늘었고, 1분기말 수신잔액은 11조5443억원, 여신잔액은 7조8077억원으로 지난해말 대비 성장세를 이어갔다. BC카드는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소비가 회복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7.5% 성장했다.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KT는 국내 산업의 디지털 전환(DX)을 리딩하고 적극적인 제휴와 협력을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로 전년 동기 대비 우수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기업)의 성공적인 안착을 기반으로 ‘코리아 테크놀로지(KOREA TECHNOLOGY)’로 도약해 한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