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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200 편입 앞둔 종목들...신고식 부담↑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2.05.11 12:07
수정 2022.05.11 12:07

호재보다 공매도 타깃 우려

메리츠화재 3거래일째 하락

“유동비율변경도 실적 주목”

11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0.04p(0.39%) 내린 2586.52로 개장했다. ⓒ연합뉴스

최근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코스피200·코스닥150 정기 변경을 앞두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편입 후보군이 관심사다. 그러나 새로운 종목이 코스피200에 편입될 경우 자금 유입으로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공매도 압력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다. 전문가들은 공매도 대상 여부에 따른 수급 변동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이달 말 코스피200 편출입 종목을 발표한다. 지수 변경일은 다음달 9일이다. 통상 편입 종목은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나 인덱스펀드 등 패시브 자금의 유입으로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증권사들이 이번 코스피200 정기변경에서 새롭게 편입될 것으로 예상한 종목은 F&F, 에스디바이오센서, 메리츠화재, 일진하이솔루스, 한일시멘트, 케이카 등이다. 하나투어도 최근 편입 가능성이 높아진 종목이다.


반면 풍산, 부광약품, SK디스커버리, 영진약품, SNT모티브, 넥센타이어, 쿠쿠홀딩스 등 7개 종목은 제외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앞서 편출 예상 종목으로 꼽힌 CJ CGV는 지수에 잔류할 것으로 전망이 바뀌었다.


코스피200 정기변경 편입·편출 예상 종목

다만 정기변경 당일에는 패시브 자금과 차익 실현으로 인한 주가 변동성이 높아진다. 이에 따라 정기변경일 1개월 전에 투자하는 것이 비교적 효과적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문제는 코스피200에 편입되면 동시에 공매도가 가능해져 주가를 하락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5월부터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종목에 한해 부분적으로 공매도를 허용하고 있다. 결국 코스피200 정기변경 이벤트가 악재로 작용해 오히려 편입 종목 주가가 떨어지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33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메리츠화재는 전 거래일 보다 7.66% 내린 3만7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9일부터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같은 시각 F&F는 소폭(0.40%) 상승한 12만5000원에 거래 중이지만 전날까지 최근 5거래일 연속 주가가 하락 마감했다.


두 종목은 코스피200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공매도 우려로 인해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특히 메리츠화재는 최근 주가가 급등한 만큼 조정 폭이 클 수 있다는 우려가 영향을 미쳤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구성종목에서 편출되는 종목 중 기존 공매도 잔고가 많은 경우, 정기변경일 이전에 환매수가 일부 진행될 것”이라며 “신규 편입종목의 대차잔고 증가 여부를 이달 말부터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정기변경에선 유동비율 변경 종목의 비중 변경 비중이 높은 점도 특징이다.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HMM, 카카오페이, 우리금융지주 등의 비중 변경은 편입 종목보다도 높아 패시브 자금의 선반영 수요도 높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유동주식비율 증가로 유동성 대비 추가 매수 규모가 6배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유동비율 변경 종목도 실적 가시성이 확보된 후 접근하는 것이 합리적으로 판단된다”며 “카카오뱅크 등의 실적 하회를 보면 아직 미발표된 종목들과 컨센서스 하향조정 등은 유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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